한나라당 차기 당권 후보 7명이 28일 '충청권 표심 잡기'에 나섰다. 후보들은 이날 청주 선프라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전·충남·충북권지역 비전발표회'에서 세종시와 과학비즈니벨트의 유치 과정에서의 '역할론'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쇄신파 주자 남경필 후보는 "박근혜 전 대표보다 먼저 '원안 플러스 알파'를 주장했던 것이 저 남경필"이라며 지지를 호소했고, 권영세 후보 역시 "당시 서울시당위원장이었던 제가 세종시 원안을 끝까지 주장했다"고 강조했다.
친박계 유승민 후보는 "7명의 후보 중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특별법에 찬성한 사람은 나밖에 없었다"며 "유일한 비수도권 출신 후보로서 지방균형발전을 실천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경원 후보는 "과학벨트 당론을 바꾸는 것은 책임있는 행동이 아니라고 강력히 얘기했다"면서 "세종시와 과학벨트 사업을 제대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후보들은 충청 지역사업의 확충을 공약하며 내년 총선에서의 충청권 승리를 장담하기도 했다. 원희룡 후보는 "세종시와 과학벨트를 번듯하게 추진하겠다"며 "당 대표가 되면 총선과 대선에서 충청 범보수세력의 연합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홍준표 후보는 "내년 총선 때 충청권의 압도적인 승리를 이끌어내겠다"며 "충청권의 지지율은 다 내려가 반등할 일만 남았다. 앞으로 당협위원장들과 현장 정치를 강화해 충청권을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비전발표회에서도 '계파 선거'를 둘러싼 후보들간 팽팽한 신경전이 이어졌다.
논란의 당사자인 원희룡 후보는 "한 후보가 2010년 방송 인터뷰에서 박 전 대표에게 `독불장군이니 탈당을 생각해야 한다. 반(反)박근혜 단일후보가 이긴다'고 말했었다"며 "그런데 그 분이 지금은 박근혜의 수호천사가 되겠다고 한다. 그 부분에 대해 분명히 해명해 달라"고 홍준표 후보를 겨냥했다.
이에 홍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당 대표 지지율 1위를 기록한 사실을 언급하며 "1등을 하다보면 온갖 흑색선전과 조직 동원력이 떨어진다"며 "당심과 민심으로 이번 전대를 돌파하겠다"고 맞섰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