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다음달 3일부터 15일까지 12박 13일 일정으로 그리스, 루마니아, 핀란드, 미국을 순방한다.
노 대통령은 다음 달 3일부터 5일까지는 그리스를, 이어 5일부터 7일까지는 루마니아를, 7일부터 9일까지 핀란드를 각각 국빈방문하고 10일과 11일에는 역시 핀란드에서 열리는 ASEM(아시아 유럽 정상회의)에 참석한 이후 미국으로 이동해 부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 예정이다.
한미FTA 3차 협상 뒤이어 열리는 한미정상회담
이 가운데 노 대통령의 임기 내 여섯 번째로 이뤄지는 한미정상회담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무방문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방미에서는 전시작전권 환수, 한미 FTA 회담 등 현재 가장 뜨거운 감자 두 개가 정상회담의 주요한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작통권 환수는 이태식 주미대사가 최근 밝힌 바대로 "논의가 95% 진행된 상황"이고 한미 간 별다른 이견이 없기 때문에 아무래도 무게는 한미 FTA 쪽으로 쏠리고 있다.
청와대는 "이제 한미관계를, 북한 문제를 뛰어넘어 더욱 포괄적이고 역동적이며 호혜적인 관계로 발전시켜 나갈 필요성에 대한 양 정상의 의지를 재확인함으로써 양국 관계를 더욱 심화 발전시켜 나가는 데에 이번 회담이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해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했다.
핀란드에서 열리는 ASEM 정상회의에도 참석
한편 한국 국가원수로는 처음으로 정상 방문을 하게 되는 그리스, 루마니아, 핀란드 순방에 대해 청와대는 "지난 5월 몽골, 아제르바이잔 및 아랍에미리트연합 순방에 이어 참여정부의 외교 다변화 노력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청와대는 핀란드에서 진행되는 제6차 ASEM 정상회의에 대해 "주요 국가 정상들과 양자회담을 통해 북핵 및 미사일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남북관계 진전에 대한 회원국들의 지지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1994년 싱가포르의 제안으로 창설된 ASEM에는 한중일 3국과 ASEAN회원국 10개 국을 합쳐 아시아에서 13개국, EU 회원국 25개 국을 합쳐 총 38개 국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 1996년 태국 방콕의 제1차 정상회의 이후 격년으로 개최되는 ASEM 정상회의는 이번이 6회째로 지난 2000년 제4회 정상회의는 서울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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