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에서 다시 구제역이 발생했다. 구제역 경보단계를 '경계'에서 '주의' 단계로 하향 조정한지 4일만, 마지막 구제역 감염 가축 살처분 뒤로는 26일만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7일 영천의 돼지농장 한 곳에서 구제역 의심 증상을 보인 돼지 6마리에 대해 정밀검사한 결과 구제역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구제역 발생 농장에 대한 이동제한 조치 및 감염돼지 6마리에 대한 살처분과 내외부 소독 등 긴급 방역을 취하도록 조치하고, 전국 시도에 축산 농장 사육 가축에 대한 임상관찰 및 일제 소독·예찰 활동 등 방역대책 추진 강화를 지시했다.
한동안 잠잠하던 구제역이 다시 발생한 이유는 정밀검사 및 역학조사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
다만 검사 결과 이번 구제역이 지난 겨울 유행했던 O형 혈청인 것으로 판명돼 잠복해 있던 기존 구제역 바이러스가 발현했거나 백신 접종 후 항체가 형성되지 않아 생긴 구제역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농식품부는 앞으도로 기존 발생지역을 중심으로 간헐적으로 추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축산농가에 대해 축사 내ㆍ외부 소독, 예찰 및 예방접종을 철저히 하고 의심축이 발견되는 경우에는 가축방역기관에 신속히 신고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