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이 진행 중인 경남 함안보 건설현장에서 덤프트럭 운전기사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로써 4대강 사업이 시작된 이후 공사현장에서 숨지거나 실종된 사람은 15명에 이른다. 올해 들어서만 7명째다.
1일 오후 6시 35분께 경남 함안군 칠북면 이령리 낙동강 18공구 건설현장에 정차 중이던 45톤 덤프트럭 옆에 운전기사 박모(59) 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공사장 인부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과 119구급대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지만, 도착 당시 박 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경찰은 이날 비번이던 박 씨가 왜 현장에 나왔는지 경위를 파악하고,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유가족과 공사현장 관계자를 불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박 씨가 사망한 함안보 건설 현장에서는 불과 1주일 전인 지난달 23일에도 건설 노동자가 강물에 빠져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었다. 사고 당시 작업현장은 깜깜한 밤인데도 불구하고 대낮처럼 불을 밝혀 24시간 교대 근무를 진행하고 있었다.
함안보 등 낙동강 사업 현장은 올해 12월 완공을 목표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어, 건설 노동자들의 안전 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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