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신경무 화백이 12일 오전 별세했다. 그는 백혈병으로 투병해오던 중이었다. 향년 55세.
신 화백은 지난 2009년 12월 백혈병 진단을 받고 투병하며 '조선만평'을 잠시 그만두었으나 지난 1월 10일 다시 만평을 연재했다. 그러나 20일 만에 다시 병세가 악화됐고, 최근 다시 만평 연재를 중단한 상태였다. 1월 29일 "김정일 보다도 못한 사람들"이라는 내용으로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와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를 비난한 만평이 마지막이었다.
신 화백은 1992년 <부산경제신문>에 입사해 정식으로 만평을 연재하기 시작했고, 1996년 <조선일보>로 옮겨 15년 동안 만평을 연재해왔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이고, 발인은 14일이다.
한편 인터넷 포털 사이트 등에서는 신 화백의 별세 소식에 그에 대한 비방 댓글이 쇄도하면서 논란을 빚고 있다.
"김대중·노무현 대통령님 만나면 사과하라", "먼저 명복을 빈다, 저 세상에서 노 대통령님 찾아 뵙고 머리 조아려 사죄하라"는 비교적 점잖은 표현도 있지만, "모처럼 훈훈한 소식", "다음 생애에는 돼지로 태어나 구제역으로 살처분될거다", "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 등 저주에 가까운 표현들이 상당수 눈에 띈다. 일부 누리꾼들은 "'놈현스러운' 대통령"과 같은 신 화백의 생전 만평을 포털사이트 게시판 등에 올려 신 화백을 비난하고 있다.
반면 "대한민국을 무너뜨리려는 남북 빨갱이들이 아직도 저렇게 막강한 힘을 갖고 있는데 이렇게 홀연히 가시다니 이럴 수 있느냐"는 추도의 글도 있는가 하면, 고인을 비난하는 이들을 비난하는 글들이 이어지면서 논쟁이 커지고 있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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