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병철 위원장 사퇴를 촉구하며 국가인권위원회에서 농성을 벌였던 장애인 활동가 우동민(44) 씨가 폐렴으로 지난 2일 사망했다.
4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에 따르면 평소 건강했던 고 우동민 씨는 지난 12월 3일, 인권위 농성과정에서 심한 감기증상을 호소해 응급실로 호송됐다. 하지만 완치되지 않은 몸으로 퇴원한 뒤 다시 농성에 참여했다. 이로 인해 건강이 심각하게 악화됐고 결국 중환자실에 들어간 지 5일 만에 사망했다.
전장연은 성명서를 내고 "현 정부가 고인을 추운 겨울날 또다시 길거리로 내몰았고 결국 고인을 죽음에 이르게 했다"며 "MB정부의 가짜 복지, 가짜 인권이 중증 장애인을 죽음으로 내몰았다"고 주장했다.
고 우동민 씨는 태어난 지 3일 만에 고열로 뇌성마비장애를 가지게 됐다. 1991년까지 가족과 생활하다 장애인시설 명휘원에 입소해 5년 동안 생활했고 이후 그룹홈으로 옮겨 5년 동안 지냈다. 2005년 1월부터는 성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 설립 맴버로 활동, 이후 성북센터 대외협력간사로 활동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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