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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기 "종편 선정은 '집단 지성'이 낸 최적의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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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기 "종편 선정은 '집단 지성'이 낸 최적의 결정"

박근혜 대선캠프 중립성 논란에는 "이번 심사와는 전혀 별개"

종합편성·보도전문채널 선정 과정에서 심사위원장을 맡아 공정성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이병기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이 종편, 보도전문 채널 사업자 선정 이후 해명 글을 냈다.

이번 종편·보도채널 선정에서 심사위원장을 맡은 이병기 전 상임위원은 앞서 민주당 추천으로 방통위 상임위원을 2년 간 재직했고 심사위원장을 맡은 직후에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대선 캠프에 참가한 사실이 알려져 정치적 중립성 논란에 휩싸였다.

이병기 전 위원은 2일 낸 "종편, 보도PP 심사를 마치며"라는 글에서 "이번 심사는 신문, 방송, 정치계의 첨예한 의견과 이해관계 대립으로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누구나 기피하게 되는 일"이라며 "그러나 누군가는 '희생'해야하는 중요한 일이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이 심사위원장을 맡은 것에 대해 "심사위원장 제의에 처음에는 나도 반사적으로 거절했다"면서 "그러나 거절한 후 마음이 편치 않았다. 방통위 상임위원직을 2년 만에 사퇴하는 바람에 그 공백으로 방통위와 최시중 위원장이 어려움을 겪게 된 것에 미안함이 내재해 있었고 어려운 일을 기피한다는 데 수치감도 있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매일경제를 종편 사업자로, 연합뉴스를 보도전문채널로 선정한 결과에 대해 "나는 이것이 '집단 지성'이 만들어낼 수 있는 최적의 결정, 최선의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병기 전 위원은 "심사위원회를 달리 구성했더라도 이번 우리 심사위가 한 것 이상으로 잘 할 수 없었으리라 자부한다"면서 "이번 심사 결과가 우리나라 방송계에 어떻게 작용해서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 것인가는 사업자들의 몫"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국가미래연구원' 참여와 관련해 정치적 중립성 논란이 인 것을 두고는 "나로서도 당혹스럽기 그지 없는 일"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12월 초 박 의원 측으로부터 부탁을 받아 수락할 당시 연구소의 이름과 발족일 등 구체적인 이야기는 없었고 심사위원장직을 수락할 때까지도 행사에 관해 알지 못했다"면서 "이번 심사와는 전혀 별개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학자로서 도움이 필요하다면 언제 어디서든 적극 돕겠다는 생각"이라며 "전에 민주당이 상임위원으로 추천했을 때도, 이번 심사위원장 일도 우리나라 장래 발전을 위해 엄정한 심사평가를 이끌었다"면서 "매사를 정치의 눈으로 보고 비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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