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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사업' 다룬 <추적60분> 방송보류…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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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사업' 다룬 <추적60분> 방송보류…왜?

KBS "10일 재판에 영향" …누리꾼 "판사가 TV보고 판결하나"

오는 8일 방송에서 '4대강 사업'을 다룰 예정이던 KBS <추적60분>이 불과 방송 하루 전에 회사에 의해 방송 보류 조치를 당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달 17일 '의문의 천안함, 논란은 끝났나' 편을 내보는 과정에서 사측이 이중편성을 하는 등 갈등을 겪은 데 이어 두번째다.

KBS는 7일 보도자료를 내 "8일 밤 방송 예정이던 <추적60분> '사업권 회수 논란, 4대강 쟁점은?' 편 방송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해당 편은 1주일 후인 14일 방송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KBS는 "국민 소송인단이 국토해양부장관을 상대로 제기한 4대강 낙동강사업 하천공사 시행계획 취소소송의 선고공판(10일)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댔다.

이들은 "KBS의 방송심의 관련 규정 11조 '재판이 계속 중인 사건을 다룰 때는 재판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방송을 해서는 안 되며 이와 관련한 심층취재는 공공의 이익을 해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규정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KBS <추적60분> 제작진은 비상 대책회의에 들어갔다. '4대강' 편을 제작한 허양재 PD는 자신의 트위터에 "내일 4대강 방송이 보류된다"며 "국토부가 민감한 질문에 나중에 답변하겠다더니 결국 서면으로 무성의한 답변을 보내올 때부터 정해진 수순인지도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그는 "참담하긴 하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방송 제작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KBS는 8일 <추적60분> 방송 내용을 알리는 보도자료를 내기도 했다. <추적60분>은 이번 방송에서 국토해양부와 경상남도의 낙동강 사업권 회수를 둔 갈등을 다루면서 실제로 공사 현장을 찾아가 공사가 늦어진 이유를 살펴보고 자체적으로 토양을 채취해 논란이 된 TPH의 유무를 분석한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지난 추석 때 발생한 남한강 지류의 신진교 붕괴 원인이 본류 준설로 지류의 유속이 빨라졌기 때문이라는 주장에 대해 실험을 통해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10일 부산지방법원이 선고 예정인 사건은 4대강 사업 중 낙동강 사업의 행정적 절차의 위법성이 없는지를 가리는 판결로, <추적60분>이 집중적으로 다루는 국토해양부와 경상남도의 '사업 지연' 논란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KBS의 방송 보류 결정을 두고 한 트위터리언(penguin1004)은 "판사가 TV보고 판결내리는 줄 아나 보죠?"라고 비꼬았고, 다른 트위터리언( jkbz123)은 "요즘 방송만 하려면 막는 이유는 무엇일까요"라는 질문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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