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연평도에 200여 발의 포탄을 사격하던 당시 우리 군은 호국훈련 중 포사격 훈련을 실시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연평도 주민은 <YTN>과의 전화통화에서 "여기 해병대에서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사격하니 어선들은 들어오라고 방송을 했다"며 "우리 사격 훈련 연습하는 도중에 (북한 포탄이) 날아온 모양"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합동참모본부는 브리핑을 통해 "우리 군은 오전 10시가 넘어 백령도와 연평도 사이의 서남쪽으로 포사격 훈련을 했으나 백령도 서쪽 및 연평도 남쪽 우리 측 지역으로 사격을 했다"라고 밝혔다.
포탄이 북한 측으로 넘어가지 않았기에 이번 북한의 포격은 명백한 불법행위이고 정전협정 위반이라는 것이다.
북한이 과거에도 위협성 해안포 사격을 해왔지만 육지에 포격을 가한 것은 처음이다. 군의 피해 상황을 보면 북한이 우리 군 해병대 자주포 진지에 조준 사격을 실시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직사포인 해안포가 사거리가 짧은 해안 방어용 무기임을 감안하면, 군에서는 이번 포격에는 곡사포가 동원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포격은 오후 2시34분부터 2시55분까지 20여 분 가해진 뒤, 3시10분부터 3시42분까지 30여 분 동안 이뤄졌다. 북한은 이날 오전 8시 20분께 "남 측이 북 측 영해로 포사격을 하면 좌시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전통문을 발송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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