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인근에서 침몰한 해군 고속정 인양 작업에 나섰던 크레인 기사가 바다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해군은 지난 17일 해난구조대(SSU)가 침몰 고속정에 인양 유도 로프를 설치하는 데 성공했고, 민간업체의 1500톤급 해상크레인을 투입해 침몰한 고속정 참수리 295호에 대한 인양 작업을 진행해왔다.
그러던 중 21일 밤 기상이 악화돼 예인선이 크레인이 실려 있는 바지선을 제주항으로 대피시키다가 22일 새벽 1시20분께 바지선에 타고 있는 50대의 크레인 기사가 바다에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레인 기사는 구조돼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끝내 숨지고 말았다.
해경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고속정 참수리 295호는 지난 10일 밤 제주항으로 귀항하던 중 어선과 충돌, 침몰하며 1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해군은 2명의 실종자가 고속정에 갇혀 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고속정 인양 작업을 진행해 왔다.
천안함 인양 과정에서도 수색에 나섰던 금양98호가 작업을 마치고 귀환하던 중 침몰해 선원 9명 전원이 사망·실종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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