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산업연맹은 11일 "다단계 하도급 구조 뒤에서 건설자본의 불법·편법이 판을 치고 있다"며 다단계 하도급 폐지 등 8대 대정부 요구안을 발표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건설노동자는 체불임금 1위, 산재사망 1위, 노동시간 1위 등 극단의 노동조건에 처해 있다"며 "대정부 요구안이 수용될 때까지 강도 높은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이 제시한 8대 대정부 요구안은 다단계 하도급 폐지 외에 △외국인력의 분별 있는 도입 △특수고용직 노동자의 노동3권 보장 △건설인력 육성대책 마련 △노동시간 단축 △안전보건 대책 마련 △덤프·레미콘 수급조절 △건설산업 시장개방 대책 마련 등이다.
건설산업연맹의 유기수 사무처장은 "8대 대정부 요구안은 건설노동자들이 당연히 누려야 하는 혜택 중 최소한의 요구를 담은 것"이라며 "정부는 하루 빨리 개선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건설산업연맹 조합원 1만여 명은 이날 오후에 서울 대학로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한 뒤 광화문까지 거리행진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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