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 플러스> 제작진은 이날 방송에서 단독 입수한 '석면 검출 역사 리스트'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날 방송을 제작한 유충환 기자는 "철도공사는 작년 말에 100개 넘는 역사를 대상으로 대규모 석면실태 조사를 시행했다"며 "이중 수십개 역에서 석면이 검출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 12일 밤 11시 5분 방영 예정인 MBC <후플러스> '충격보고, 전철역에 1급 발암물질' ⓒ문화방송 |
문제는 철도공사가 이 조사결과를 숨기고 있었다는 것. 유 기자는 "조사는 작년 말에 이뤄졌지만 8개월 정도 지난 현재까지 철도공사는 계속 숨기고 있었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전문기관에 의뢰해 '석면 검출 역사 리스트'에 나온 역사를 대상으로 자체적으로 시료를 채취하는 등 직접 석면 검사를 했다. 그 결과 승강장 천장, 매표소 앞, 화장실과 휴게실 등 각종 장소에서 석면이 검출됐다.
유 기자는 "각 역사마다 석면이 검출된 곳은 다르지만 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공간에서도 석면이 검출됐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큰 문제는 철도공사 측이 석면 조사 결과를 8개월 동안 은폐하고 있었던 것"이라며 "수백만 명이 오가는 공간인 지하철이라는 특수성이 있는만큼 이런 위험이 있다면 당연히 알리고 조심을 시켜야 하는데 자신들만 알고 있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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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플러스>는 이날 방송에 이어 다음주에도 지하철의 석면 위험에 대해 다룰 예정이다. 다음주 방송은 서울 메트로가 관리하는 1~4호선 지하철 역사의 석면 실태에 대해 다룬다. 유 기자는 "12일 방송 뿐 아니라 다음 주에도 충격적인 내용이 방송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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