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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공동대표제 도입…장상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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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공동대표제 도입…장상 유력

사실상 한화갑 체제 강화로 해석돼

민주당이 단일지도체제에서 공동대표체제로 전환한다. 현재 민주당 안팎에서는 5.31 지방선거 직전 영입돼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장상 전 총리지명자가 한화갑 대표와 공동으로 당대표직을 맡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민주당 이상열 대변인은 12일 "지방선거 이후 당의 외연확대 등을 위해 단일지도체제에서 공동대표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오는 26일 지방선거 백서 발간과 선대위 해단식을 갖는데 그 이후 곧바로 중앙위원회를 열어 '내년 2월 전당대회 전까지 공동대표를 둘 수 있다'는 당헌 부칙을 삽입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의 외연확대를 꾀한다면 당외 인사를 영입한다는 뜻이냐"는 질문에 이 대변인은 "외연확대라는 것이 꼭 그런 뜻은 아니다"며 "현재 당내에 계신 분 중에서 뽑힐 것"이라고 답했다. "장상 선대위원장이 맡게 되느냐"는 질문이 이어지자 이 대변인은 "내 입으로 거명할 수 있겠느냐"면서도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공동대표 카드'는 다목적용
  
  이 대변인은 "한화갑 대표께서 공동대표체제 이야기를 먼저 꺼내셨다"고 덧붙였다. 당내의 여러 불만에도 불구하고 전권을 휘두르다시피 하며 단일지도체제를 유지해온 한화갑 대표가 느닷없이 꺼내든 '공동대표' 카드는 다목적용으로 해석된다.
  
  호남권 사수는 물론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 숫자에서는 오히려 열린우리당을 누르는 성과를 거둔 한 대표는 최근 외연확대와 민주당 구심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힘이 실린 한 대표는 호남지역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기초단체장은 물론 우리당의 호남, 수도권 의원 영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방선거 직후 의원단과의 만찬에서 "고건 총리 측에 합류할 사람은 지금 떠나라"고 경고를 하는 등 내부단속에도 적극적이다. 때가 되면 고 전 총리를 영입은 하겠지만 그가 희망연대 등을 통해 독자세력 결집에 나서고 있는 만큼, 향후 정계개편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라도 견제구를 날린 것.
  
  결국 한 대표가 지방선거 이전부터 계속되어온 일부 의원들의 집단지도체제 건의에 대해서는 공동대표체제 출범 선언으로 맞받으면서 자신이 영입한 장상 선대위원장을 전면에 내세우려는 것은 사실상 친정체제 강화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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