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은사(주지 명진 스님)는 홈페이지를 통해 "21일 오후 8시30분 주차장 마당에서 북한 대 포르투갈 경기를 대형 멀티비전을 이용해 관람할 예정"이라며 "신도님들의 많은 동참을 바랍니다"라고 공지했다.
▲ 봉은사 홈페이지 |
이날 단체 응원은 시민모임인 '진실을 알리는 시민모임'(진알시)과 인터넷 방송 '라디오21' 게시판에 거리 응원을 제안하는 의견이 제기 되며 성사됐다. 당초 진알시는 종로 단체응원을 추진하다 봉은사가 단체 응원을 추진하자 장소를 봉은사로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최 측은 단체 응원을 위해 300인치 대형 스크린을 비롯해 빔프로젝트, 스피커, TV30대, PDP 2대를 확보하는 등 한국 전 길거리 응원 못지않은 준비를 하고 페이스 페인팅과 즉석사진 촬영 행사도 열 계획이다. 봉은사 측에서는 국수를, 진알시는 냉커피 등 간식거리도 준비한다. 응원 방식은 한반도 모양의 단일기가 사용되고, 응원 구호는 '오 피스(peace) 코리아'다.
라디오21은 "평화를 바라는 마음 모두 모아 북녂의 선수들을 응원한다"며 "한반도 단일기가 나부낄 것이다. 전쟁과 야만의 바람을 평화의 폭풍으로 몰아내자"고 밝혔다. 이날 봉은사 단체 응원에 얼마나 많은 시민들이 모일지도 관심사다.
북한은 이번 포르투갈 전이 44년만의 리턴매치다. 북한은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조별리그에서 이탈리아를 꺾고 8강(당시 조별리그 출전 16개 팀)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다. 특히 8강 포르투갈 전에서 전반에 먼저 3골을 뽑았으나, 이후 '제2의 펠레'라 불리던 에우제비우에게 4골 등 연속 5골을 허용하며 분루를 삼켰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