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하기에는 이른 나이 스물아홉에 무대를 떠나 발레 팬들을 안타깝게 했던 이원철이 돌아온다. 이원철은 탄탄한 기초와 뛰어난 기량을 갖춰 한국 무용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재목으로 꼽히던 무용수다. 그는 2002년부터 2009년까지 주요정기공연의 주역을 도맡아왔다. 그리고 2010년, 국립발레단의 '롤랑프티의 밤'으로 무대에 오른다.
▲ ⓒ프레시안 |
1946년 세계대전이 끝난 후의 무거운 사회 분위기가 반영돼 있는 이 작품은 바흐의 파사칼리아를 배경으로, 죽음을 부르는 팜므파탈의 압박에 스스로 목을 매는 젊은이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장 콕토가 대본을 쓴 이 작품은 처음 재즈 'To Frankie and Johnny'에 맞춰 안무됐다. 그 후 바흐의 파사칼리아로 음악이 변경, 안무가가 원한 리듬과 시간에 맞아떨어지며 종래의 안무와 음악 간의 주종관계를 완전히 뒤집었다. 이 파격적 시도는 지금까지 그 역사적,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원철이 완벽하게 그려낼 '젊은이와 죽음'은 7월 15일부터 18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되는 '롤랑프티의 밤'을 통해 만날 수 있다. '롤랑프티의 밤'은 '젊은이와 죽음' 외에도 '카르멘', '아를르의 여인'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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