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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北 소행 아니라 했던 건 누구? MB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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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北 소행 아니라 했던 건 누구? MB다"

정세균 "정부의 참여연대 대응, 참으로 옹졸"

이명박 정부가 시민단체인 참여연대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천안함 사태와 관련된 의견서를 낸 것에 대해 "이적행위"로 규정하면서 '색깔론'으로 몰아가자 야당이 반발하고 나섰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1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참여연대에 대한 정부의 과잉대응은 참으로 옹졸한 태도"라면서 "정부가 좀 더 통 크게 대할 수는 없냐"고 말했다. 정 대표는 "시민단체는 비판적인 활동을 하는 것이 본래의 영역"이라면서 "시민단체가 어떤 사인에 대해 비판적인 활동을 하는 것을 국가정체성의 문제로 비약시켜서 시민단체를 비하하고 언론, 수구단체들이 합작이 되어 몰아붙이는 것은 어느 시대 행태인지 정말 치졸하고 잘못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어 "천안함 문제와 관련하여 처음에 북한의 소행이 아니라고 얘기한 사람이 누구냐"고 반문하면서 "바로 이명박 대통령 아닌가. 천안함 사고가 나고 나서 북한의 소행이 아닌 것 같다고 하는 취지의 얘기를 한 장본인이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말 천안함 침몰 직후 이명박 대통령은 '신중한 자세'를 강조했었다. 이 대통령은 지난 4월 1일 한나라당 의원들과 오찬 회동에서 "(천안함 침몰 사고 직후 북한이) 사고 내용을 전혀 모르고 있는 것 같았다"며 "만약 우리가 북한 쪽이라고 (얘기)한다면 증거를 내놓아야 하는데 자칫 국제적인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정 대표는 "대통령이 여기에 대해서 해명을 해야 된다. 제대로 정보를 보고 받았는지 아니면 허위보고를 받고 그랬는지 아니면 오판을 한 것인지 뭣 때문에 그런 취지의 말을 대통령이 해놓고 지금 와가지고 중간발표를 통해서 다 뒤집었다"며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야당에 대해선 왜 북한이 했다고 얘기하지 않느냐고 시비를 하는 이런 태도는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또 정부가 천안함 조사결과에 대한 의혹 등에 대한 글을 쓴 누리꾼들에 대해 경찰이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에 대해 정 대표는 "제2의 미네르바 사건이 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금할 수가 없다"며 "정부하고 반대되는 의견만 제시하면 마치 이것이 반정부 범법자인 것처럼 대하는 태도는 참으로 잘못"이라고 비판했다. 정 대표는 "결국은 정권에 대한 국민의 반감만 더 만들고, 또 국민들의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다고 하는 국민들의 불신만 초래하는 이런 일 그만둬야 한다"며 "이 공권력을 동원해서 국민을 겁주고 협박하는 것은 과거시대 유물"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정운찬 총리, 김태영 국방부 장관 등 정부 관료들이 국회 대정부 질문에 참석해 '뻣뻣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도 도마에 올랐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인적 쇄신의 대상이니까 뻣뻣한 척 하는 것"이라며 "이번 6월 임시국회가 마지막 국회이기 때문에 이런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그렇게 하면 대통령한테는 체면유지가 되지만, 국민에게는 체면유지가 안 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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