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2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6월 국회에서 북풍과 관권선거에 대한 정부의 책임을 철저히 추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지역구인 목표에서 투표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를 통해 "김대중·노무현 집권 10년에서 이런 선거를 했었던가. 정권을 잡았어도 이렇게 무모한 북풍·관권선거를 할 수 있는가"라며 이와 같이 말했다.
특히 일부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선전하며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져 선거 결과에 따라선 민주당이 지방선거 이후 정국에 공세적으로 대응할 사전 포석을 깔아 둔 것으로 해석된다.
박 원내대표는 천안함 사건에 대해서도 "국민적, 세계적 관심사"라며 "천안함 진상조사특위는 철저히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이번 선거로 관심사안에서 밀려났던 스폰서 검사 특검에 대해서도 여야 합의를 해서 특검법을 제정하고 스폰서 검사 관행을 발본색원 되도록 하겠다"며 "검찰이 항상 자기개혁을 하겠다고 했지만 그런 적이 없다. 구조적으로도 국회 사법개혁특위에서 검경 수사권 독립 등 제도적인 개혁이 이뤄지도록 민주당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싸우는 국회를 바라지 않는다. 민주당이 변하겠다고 하면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변해줘야 된다"면서 "지금처럼 일방적으로 야당을 무시하고 국민을 무시하는 독주, 오만은 또 제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원인을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제공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하반기 원구성과 관련해서도 "과감하게 상임위 배치를 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의 정체성은 외교통상통일위원회, 국방위원회, 문화체육관광통신방송위원회, 법사위원회 등이 있고, 경제를 위해서는 기획재정위원회, 정무위원회, 지식경제위원회가 있다"면서 "외통위만 해도 지금까지 다선 의원, 원로 의원들이 가서 비교적 조용한 상임위가 됐는데 이제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대대적인 상임위원 개편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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