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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D-1 "문수 스님 소신공양 헛되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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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D-1 "문수 스님 소신공양 헛되지 않게"

야권 "어게인 1997! 투표율 88%를" 호소

야4당 대표들과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는 6.2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1일 오전 서울광장에 모여 기자회견을 열고 4대강 사업 중단을 요구하며 소신공양한 문수 스님에 대한 조의와 함께 야권 후보 승리를 통한 4대강 사업 저지를 호소했다.

한명숙 후보는 "문수 스님의 소신공양 소식을 듣고 70년대 전태일 열사의 분신이 떠올랐다"며 "노동자의 생존권을 위해 근로기준법을 지키라는 말 한 마디 외치며 분신했다. 그 분신 이후 우리 노동자들의 발전과 민주화의 꽃을 피웠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소신공양이 참으로 충격적이지만 언론에는 단신처리 되는 등 목소리가 담겨져 있지 않다"며 "아무리 우리가 소리지르고 행동해도 공정한 보도를 하지 않으면 국민의 알권리가 침해되고 국민에게 알려지지 않으면 나라 발전이 없다"고도 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문수 스님이 4대강 사업에 반대해 분신했는데, 이런 극단적인 방법 말고 국민께서 그런 일이 안 일어나게 투표해줘야 한다"고 말했고,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은 "문수스님이 4대강 사업이 반드시 중단돼야 한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스스로를 불태웠다"며 "국민이 투표로 심판하지 않으면 4대강 사업을 중단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

▲ 야4당 대표들과 한명숙 후보가 1일 오전 서울광장에서 노란 풍선을 날려 보내고 있다. ⓒ프레시안(김하영)

"젊은 층 88% 투표율로 역사를 바꾸자"

국민참여당 천호선 최고위원은 "젊은 사람들이 정치와 투표에 관심 없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촛불과 노무현 대통령 죽음으로 정치에 매우 관심이 높고 이명박 정부에 대한 반대 의사를 분명히 가지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을 찍으면 1등만 기억하는 사회, 승자만 지원하는 사회, 무한경쟁으로 내몰고 불공정한 경쟁을 방치하는 사회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창조한국당 송영오 대표도 "요즘 중고생들이 집에 들어오면 엄마더러 '1번 찍지마. 전쟁나'라고 한다"면서 "No Vote, No Kiss! No Vote, No Love! 젊은 층 여러분이 투표에 참여하지 않으면 정치를 비판할 자격도 일자리를 요구할 권리도 없다"고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한명숙 후보는 "1997년 81%라는 경이로운 투표율로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했고, 2007년 대선 64%, 2008년 총선 46%의 투표율로 우리는 참패했다"면서 "투표 없이 우리의 꿈을 실현할 수 없다. 젊은 층과 40대, 깨어있는 시민, 행동하는 양심이 모두 투표장에 나와 투표장이 미어 터져야 반드시 승리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시각 경기도지사 유시민 후보도 수원 문화의 전당에서 손학규 민주당 중앙공동선대위원장, 이재정 국민참여당 대표, 김진표 민주당 최고위원, 안동섭 민노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젊은 유권자들이 투표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다"며 투표에 참여해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손학규 위원장은 "사람 잡는 공권력으로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병역면제 이명박 정부가 전쟁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한다. 나라 빚이 쌓이고 서민이 죽어도 4대강을 개발한다고 한다"면서 "이제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 국민의 위대한 힘을 투표로 보여주자"고 말했다.

인천시장 송영길 후보 역시 정동영 민주당 중앙공동선대위원장과 함께 한 마지막 호소에서 "무능한 인천시장의 심판과 오만한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는데 젊은이들이 앞장서야 한다"며 "젊은이들이 힘을 보여줄 때다. 젊은이들의 한 표가 세상을 바꾼다"고 강조했다.

한명숙, 유시민 후보는 이날 새벽부터 경기도 안양과 서울시 금천구의 접경 지역인 석수역에서 공동 유세를 벌이며 세몰이에 나섰고, 송영길 후보도 인하대에서 유세를 벌이는 등 젊은 층 투표율 높이기에 진력을 다하고 있다.

▲ ⓒ노회찬 후보 트위터(@hcroh)

한편 진보신당 노회찬 서울시장 후보도 새벽 노량진 수산시장을 시작으로 마지막 유세에 돌입했다. 노 후보는 "정치인에게 선거는 전투와 같다. 전투를 통해 더 강해지며 앞으로 더 큰 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표는 특히 "안타깝게도 심상정 후보가 사퇴하긴 했지만, 아직 진보신당에는 서울의 노회찬, 인천의 김상하, 그리고 전국 곳곳에서 174명의 후보들이 함께 하고 있다"며 "진보신당 후보들이 얻은 표만큼 사회는 앞으로 진전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대전과 충남에서 광역단체장 당선을 기대하고 있는 자유선진당의 이회창 대표 역시 기자회견을 통해 "충청권에 기반을 둔 우리 자유선진당만이 세종시 원안 추진을 관철시킬 수 있고, 이명박 정부에 의해 훼손된 법과 원칙을 바로 세울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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