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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한명숙, 근소하게 이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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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한명숙, 근소하게 이길 것"

"촛불·盧 서거 거친 20·30대 투표율에 기대"

6.2 지방선거가 임박한 가운데 야4당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 측 이해찬 선대위원장이 여론조사의 맹점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오세훈 대세론' 차단에 나섰다. 이 위원장은 "20·30대의 투표율이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87년 내 선거부터 10번의 선거를 치르는 셈"이라는 이 위원장은 "판세를 종잡기 어려운 선거가 97년 대선이었는데 그 때는 투표 당일 오전까지도 이길지 질지 모르는 선거였다"면서 "이번 선거는 그 선거에 못지않게 예측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한명숙이 근소하게 이길 것"

이 위원장은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는 각종 여론조사에 대해서도 "평균 6~7%로 응답률이 낮으면 모집단과 표본집단의 차이가 커서 오차범위가 위험하다"면서 "최소 20%의 응답률을 모아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고 발표해버리는 것은 옳은 방법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또 "핸드폰이 보급되고 유선전화는 거의 가정주부, 자영업자, 노인층에서 많이 쓰고, 직장인이나 젊은이들은 거의 핸드폰을 많이 써서 같은 연령대를 조사해도 성향이 달라진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특히 "정치가 자유로운 환경에서는 응답자가 자기 마음을 밝히는데, 요즘처럼 사회 분위기가 억압적이고, 천안함 사건 이후 뒤숭숭한 분위기에서 자기 의견을 솔직히 말하지 않는다"고 '숨은 표'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위원장은 지난 4월 부평, 10월 수원 장안, 양산 재보궐 선거를 예로 들기도 했다. 당시에도 투표일 직전 여론조사와 실제 투표 결과의 차이가 최대 20%P까지 났다는 것이다.

이 위원장은 "최근에 학생들이 촛불시위에 참여하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때 조문하고 나서 투표를 해야겠다는 성향을 보이는 것 같다"고 젊은 층의 투표에 상당한 기대를 걸었다.

이 위원장은 "20·30대가 결국 투표장에 얼마나 나오느냐가 관건이고, 정권심판론도 65%로 상당히 높은 수준(SBS-중앙일보-동아시아연구원 공동조사)"이라며 "선거 초기에는 6%P까지 따라붙었다가 천안함 이후 빠져서 15~16%P 차이가 났다가 오늘 내일 회복되는 추세이기 때문에 우리가 근소하게 이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시 19조 빚 갚기 힘든 구조"

이 위원장은 오세훈 시장의 시정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TV토론에서 밀렸다'는 지적에 대해 "실제 4년 동안 서울시정을 직접 한 사람에게 여섯 달 동안 재판에 치중한 사람이 토론에서 이기기는 어렵다"면서도 "오 후보도 정책방향에서 이명박 시장이 저질러 놓은 뉴타운을 수습하느라 시간을 보냈고, 또 한강도 청계천처럼 인공구조물 설치를 한강 복원인 것처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특히 "서울시 빚이 19조 원까지 늘어났는데, 경기도는 개발할 곳이 많아 새 세원을 만들 수 있지만 서울은 그렇지 않아 빚을 지면 갚을 수 없는 구조"라며 "게다가 민자사업을 50조 원이나 벌려놨는데, 그게 시민들 세금을 투입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 위원장은 선거 막판 '히든 카드'에 대해서는 "최대한의 노력을 다 하고 시민들을 믿으며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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