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 전 마지막 주말을 맞이해 여야가 수도권에 화력을 모두 쏟아 붓고 있다. 한나라당은 '굳히기'에, 야권은 '촛불 부활'에 초점을 맞췄다.
오세훈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는 자신의 한강 플로팅 아일랜드를 방문해 역점사업인 '한강 르네상스'를 적극 홍보하며 하루를 시작한 뒤 노원, 광진, 동대문, 은평, 서대문 등 강북 지역을 집중 공략했다.
서울 강북구민 운동장에서 조기축구 회원들과 축구를 하면서 하루를 시작한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도봉산 입구에서 등산객들을 상대로 유세를 펼쳤다. 정 대표는 이 자리에서도 "민주당은 천안함 사태를 선거에 계속 이용하는 것 같다"면서 "무책임하고 철부지 같다. 민주당은 서민 서민 하지만 선거 때만 서민을 이용하는 정당"이라고 민주당을 비난했다.
정 대표는 이어 가평, 구리, 성남, 안양 등 서울 외곽 지역을 돌며 유세를 벌인 뒤 서울 금천, 동작 등에서 유세를 이어간다.
이에 맞서는 민주당은 '촛불 부활'을 통한 뒤집기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정세균 대표는 관악, 동작, 금천, 구로, 영등포 등 서울지역 기초단체를 훑으며 "이 정권은 천안함 사건으로 안보장사를 하고 있다"면서 "이번 선거를 통해 이명박 정권을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유시민 경기도지사의 선대위원장을 맡은 박지원 원내대표는 안산, 시흥, 광명, 용인 등 경기도 지역을 순회하며 민주당 기초단체장과 유시민 후보 지원을 호소했고, 정동영, 김근태 중앙당 공동선대위원장도 주말 동안 수도권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20~40대 청장년 층의 표결집이 중요하다고 판단, 이들의 지지와 투표 참여 호소에 공을 기울이고 있다. 이날 한국청년연대, 관악청년회, 구로청년회 등 16개 청년단체와 전국사무금융노조 등 '넥타이 부대'들을 비롯해, 황지우, 공지영 등 문화예술인 602명이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 지지선언을 하면서 고무된 분위기다. 송영길 인천시장 후보도 20대를 향해 투표 참여를 호소하는 성명을 냈다.
특히 야권의 반전카드는 '촛불'이다. 이날 저녁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야5당과 시민사회단체들은 시국대회를 열어 2007년의 촛불 기억을 되살려 정권 심판론을 부활시킨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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