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채용 과정에서 1억 원이 넘는 돈 거래가 이뤄진다는 폭로가 나왔다. 논문 대필도 광범위하게 이뤄진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지난 25일 자신의 집에서 연탄을 피워 놓고 목숨을 끊은 광주 모 사립대 시간강사 서모 씨의 유서에 담긴 내용이다.
서 씨는 '이명박 대통령님께'라는 제목의 유서에서 "교수 한 자리가 1억 5000만 원, 3억 원이라는군요. 저는 두 번 제의를 받았습니다. 대략 2년 전 전남의 한 사립대학에서 6000만 원, 두 달 전 경기도의 한 사립대학에서 1억 원을 요구받았습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유서에서 밝힌 경기도의 한 사립대학 교수 임용에 지원했다가 탈락하자 극도의 좌절감에 빠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해당 대학 측은 돈을 요구한 사실을 부인했다.
그리고 서 씨는 같은 과 교수들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으며 "교수님과 함께 쓴 논문이 대략 25편, 교수님 제자를 위해 박사 논문 1편, 한국학술진행재단 논문 1편, 석사 논문 4편, 학술진행재단 발표 논문 4편을 썼다"고 덧붙였다. 논문을 대필했다는 이야기다.
그는 이와 관련해 "같이 쓴 논문 대략 54편 모두 제가 쓴 논문으로 교수는 이름만 들어갔으며 세상에 알려 법정 투쟁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서 씨는 서울의 사립대학에서 학부를 마친 뒤 광주 모 대학에서 영어영문학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2000년부터 이 대학에서 시간강사로 일해 왔다.
경찰은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서 씨의 폭로 내용에 대한 수사 착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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