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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D-6, 이변 일어날까?

수도권 여야 후보 상당한 격차…지방은 천안함 무풍

27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도 한나라당이 호남, 충남, 경남을 제외하고는 모두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부터 조사된 여론조사는 공표가 금지된다.

■ 수도권, "지탱론이 견제론 앞서"

서울은 <조선일보-YTN> 오세훈 48.9%, 한명숙 31.2%, <중앙일보> 오세훈 46.7%, 한명숙 30.5%, <아주경제> 오세훈 57.8%, 한명숙 30.8%로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가 모두 앞섰다.

경기도도 양상이 비슷하다 <조선일보-YTN>에서 김문수 49.4% 대 유시민 29.7%, <중앙일보> 김문수 46.5%, 유시민 29.8%, <아주경제> 49.4%, 유시민 34.8%로 서울, 경기 모두 10%P 이상 차이가 났다.

상대적으로 인천은 격차가 적었다. <조선일보-YTN>에서 안상수 41.9%, 송영길 33.4%, <중앙일보> 안상수 42.6%, 송영길 34.4%, <아주경제> 안상수 45.6%, 송영길 40.5%로 격차가 10%P 이내였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은 "서울·경기에서의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고, 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은 "서울·경기가 천안함 정국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며 서울·경기 지역에서의 열세를 인정했다.

다만 인천은 상대적으로 천안함 정국보다 지역 이슈에 더 반응한다는 분석이다. 김 최고위원은 "인천은 3선 도전 안상수 시장에 대한 피로감과 차세대 리더로서의 송영길에 대한 기대감이 교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그러나 천안함 정국으로 남북관계 긴장이 고조되며 주가 폭락·환률 폭등 등의 경제 불안감이 정권심판론으로 이어지길 기대하는 눈치다. 김 최고위원은 "견제심리를 갖고 있던 중간층들이 천안함 정국이 향후 국가 운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주시하면서 '지탱론'으로 돌아선 것 같다"면서 "과도한 북풍몰이로 발생하는 경제 흔들린다는 불안 심리가 앞으로 남은 6일 동안 어떻게 나타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민주당 관계자는 "이명박 정권에 대한 거부감은 분명히 존재하고, 이런 정서는 여론조사에서 잘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실제 투표가 이뤄지면 여론조사 보다 표가 더 나올 것"이라면서도 "10%P 밖으로 벌어져 있으면 뒤집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지방, '천안함' 무풍지대

민주당에서는 수도권을 제외하고는 '북풍 무풍지대'로 보고 있다. 충남에서는 민주당 안희정 후보가 <조선일보-YTN>, <중앙일보> 조사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경남에서는 한나라당 이달곤 후보와 무소속 김두관 후보가 오차 범위 내 접전(0.5%P~1.9%P)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에서는 한나라당 정우택 후보가 민주당 이시종 후보를, 대전에서는 자유선진당 염홍철 후보가 한나라당 박성효 후보를, 강원에서는 한나라당 이계진 후보가 민주당 이광재 후보를, 제주에서는 무소속 우근민 후보가 무소속 현명관 후보를 다소 앞서 있는 판세여서 2위 후보들의 막판 추격전이 주목된다.

이밖에 광주·전남북, 대구·경북, 부산, 울산은 각각 민주당과 한나라당 후보들이 초강세를 나타냈다.

선거가 중반전을 넘기면서 한나라당은 판세 굳히기에 돌입할 것으로 보이고, 민주당은 천안함 정국으로 인한 경제 불안 요소를 적극 제기할 방침이어서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동안 얼마나 표심을 흔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 교육감, 부동층 많아 뚜껑 열어봐야….

<조선일보-YTN>이 발표한 16개 시도 교육감 여론조사는 12 대 6으로 보수 성향의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관심 지역인 수도권에서는 진보 단일화를 이룬 서울 곽노현 후보가 근소한 차이이지만 보수 측 이원희 후보를 11.8% 대 8.6%로 누르고 1위로 치고 나왔고, 경기에서도 진보 단일후보인 김상곤 후보가 26.0%로 보수 측 정진곤 후보(14.3%)를 많이 앞섰다.

그러나 '모름·무응답' 비율이 서울 59.0%, 인천 59.8%, 경기 48.3%에 이르는 등 부동층이 상당히 두꺼워 교육감 선거야 말로 뚜껑을 열어봐야 아는 상태인 것으로 분석됐다.


<조선일보-YTN> 조사는 24~25일 한국갤럽에 의뢰해 시·도별로 19세 이상 약 500명씩 총 81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면접 조사이고 최대허용 표본오차는 지역별로 ±4.4%포인트였다.

전화로 실시한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의 표본은 서울·경기·인천·경남은 각 1000명, 대전·충북·충남은 각 800명을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할당추출법으로 선정했다. 최대 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서울·경기·인천·경남), ±3.5%(대전·충북·충남)포인트다(7개 지역 평균 응답률 15.0%).

<아주경제>는 지난 25일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광역시의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자동응답조사 방식으로 실시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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