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가 중반전으로 접어들면서 충남지사, 경남지사 선거가 최대 접전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야권 후보들이 여당에 밀리는 추세다.
24일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단연 눈에 띄는 곳은 경남. <국민일보>가 GH코리아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야권 단일후보인 무소속 김두관 후보가 51.5%로 한나라당 이달곤 후보(37.8%)를 무려 13.7%P 차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박빙의 결과가 나왔다. <한국일보>의 조사에 따르면 김두관 후보(37.5%)와 이달곤 후보(37.7%)의 격차가 0.2%P에 불과했고, <동아일보>에서는 김두관 후보(36.9%)와 이달곤 후보(37.2%)가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이었다. 다만 <동아일보>의 1차 조사(13~15일)에서는 김두관 후보가 앞섰으나 순위가 바뀌었다.
결국 경남은 결국 여론조사에 잡히지 않는 '숨은 표'가 어느 쪽이 더 많은지와 각 진영의 표 결집력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민일보>는 도시지역과 젊은 층에서 김두관 후보가 앞섰다고 분석하면서 농촌·노장년 층 등의 한나라당 표 결집력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충남은 민주당 안희정 후보가 선두를 달리지만, 부동층이라는 변수가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커 아직 판세를 점치기엔 이르다. <동아일보> 조사에서 민주당 안희정 후보(24.3%)가 자유선진당 박상돈(18.8%), 한나라당 박해춘 후보(17.8%)를 따돌리고 선두에 나섰다. 그러나 부동층이 39.1%나 돼 정확한 표심을 읽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국민일보> 조사에서도 안희정(38.4%), 박상돈(28.5%), 박해춘(27.0%) 순으로 나타났고, <한국일보>의 조사 역시 안희정 후보는 27.7%로 박상돈(24.9%), 박해춘(17.2%)에 비해 앞섰다. 그러나 부동층이 30.2%였다.
반면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에서는 한나라당 후보들의 '방어전'이 아직까지 성공적이다.
<동아일보> 조사에 따르면 서울에서는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48.1%)가 민주당 한명숙 후보(29.7%)를 18.4%포인트, 경기에서는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41.7%)가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28.1%)를 13.6%포인트 앞섰다. 인천에서도 한나라당 안상수 후보(39.7%)와 민주당 송영길 후보(31.7%)의 지지율 격차가 8.0%포인트였다.
<국민일보> 조사 결과도 비슷했다. 서울에선 오세훈 후보가 52.4% 지지율로 민주당 한명숙 후보(36.9%)에 15.5%포인트 앞섰다. 경기에서는 김문수 후보(49.7%)와 유시민 후보(38.7%) 간에 11.0% 포인트 차이가 났다. 인천에서도 한나라당 안상수 후보가 52.1%로 민주당 송영길 후보(40.5%)와 11.6% 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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