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6.2 지방선거 개시 알린 '현수막 전쟁'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6.2 지방선거 개시 알린 '현수막 전쟁'

자정부터 일제히 선거운동 시작, 후보-지도부 총출동

6.2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기간 13일의 전쟁이 20일 개막됐다. 이명박 정부 임기 2년 반이 지난 중간 시점에서 벌어지는 선거여서 여야의 사활을 건 사투가 예상된다.

첫 전투는 '현수막 걸기'였다. 각 선거 캠프 운동원들은 목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자정이 되기 전부터 진을 치고 있었고, 자정이 되자 일제히 현수막을 걸기 시작했다. 특히 광역단체장부터 기초단체장, 지방의원에 교육감까지 후보가 많은 지방선거 특성상 아파트 단지 입구나 번화가 등 유동인구가 많은 거리는 순식간에 현수막으로 도배됐다.

아침 출근길 풍경도 달랐다. 후보의 얼굴이 큼지막하게 새겨진 유세 트럭들이 떠나갈 듯 선거 로고송을 틀면서 동네 구석구석을 헤집고 다녔고, 주요 지하철역에는 출근길 인사를 위해 나온 선거운동원들이 색색의 유니폼을 입고 일렬로 도열해 연신 배꼽인사를 했다.

지방선거 승패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서울시장 후보들도 새벽부터 움직였다.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는 가락시장을, 민주당 한명숙 후보는 동대문시장 등 새벽이 가장 바쁜 곳에서 공식 선거일정을 개시했다.

여야 지도부도 20일 총출동했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이날 충청도를 시작으로 경기지역으로 북상하며 첫 유세전을 펼치고, 민주당 정세균, 민주노동당 강기갑, 국민참여당 이재정 대표, 창조한국당 송영오 대표 권한대행은 경기도 유시민 후보 출정식과 서울 한명숙 후보 출정식에 참석한 뒤 울산으로 향하는 등 '야4당 선거연합'을 최대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번 지방선거는 정권 중간에 치러지는 만큼 여야 모두 상당한 의미를 가진다. 여당으로서는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만약 패배할 경우 이명박 정부 최대 역점 사업인 '4대강 사업' 등의 추진에 차질이 올 수 있고, 조기 레임덕에 빠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반면 야당으로서는 그동안의 '무기력증'에서 벗어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2006년 지방선거부터 2007년 대선, 2008년 총선까지 전국단위 선거에서 잇따라 참패하며 패배주의의 그림자가 민주당을 괴롭혔고, 이명박 정부 들어서도 국회 의석이 1/3에도 못 미쳐 목소리 조차도 제대로 낼 수 없는 환경이었다.

하지만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지방권력을 획득하게 되면 4대강 사업 등에 대한 반대 목소리에 힘이 실리게 되고 2012년 총선, 대선으로 이어지는 정치 스케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게 된다.

13일 동안 표심이 어떻게 요동칠지도 주목된다. 당장 이날 천안함 민군합동조사단이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23일은 노무현 전 대통령 1주기 추모식이 열리는 등 많은 변수들이 노정돼 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