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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엔 강금실, 2010년엔 한명숙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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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엔 강금실, 2010년엔 한명숙 때문에…

이계안 "독배 들겠다"…끝내 경선 참여 결정

민주당 이계안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악법도 법"이라며 독배를 마신 소크라테스의 길을 선택했다.

이 예비후보는 3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죽음보다 더 싫은 무늬만 경선을 거부하고 싶지만, 내가 받은 상처보다 민주당에 대한 내 사랑이 더 크기에 민주당을 위해, 민주개혁세력의 승리를 위해 독배를 든다"며 "단 한 번의 TV토론도 없는 '100% 국민여론조사 경선'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3일 경선후보 서약을 받은 뒤 여론조사를 실시해 6일 서울시장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 이 예비후보는 TV토론이 무산된 것을 아쉬워하는 듯, "TV토론이 성사되면 질문하려 했던 것이 있다"며 홈페이지에 한 전 총리에 대한 정책질의를 공개하기도 했다.

"지도부 책임 물을 것"

이 예비후보는 경선을 수락했지만 당 지도부를 맹렬하게 비판하며 책임을 물을 것임을 예고했다.

지난해 12월 출마를 선언한 뒤 5개월 남짓을 거의 홀로 뛰다시피 한 이 예비후보는 "강한 후보를 만들고 강한 민주당을 만들어 본선에서 승리하는 길이 바로 경선다운 경선, 역동적인 경선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했고, 계속 호소했다"면서 "그러나 당 지도부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예비후보는 이어 "아쉬웠지만 당 지도부가 염두에 두고 있는 한명숙 후보가 재판으로 어려운 가운데 있다는 점을 십분 이해했다"면서도 "그러나 한명숙 후보가 재판을 마치고 후보 등록을 한 이후에도 당 지도부는 경선다운 경선을 위해 책임 있게 나서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이 예비후보는 2006년 지방선거에서도 서울시장에 나섰다가 지도부의 '강금실 띄우기'에 고배를 마셨었다. 그나마 그 당시에는 TV토론은 이뤄졌었다.

이 예비후보는 "경선다운 경선을 만들기 위해 TV토론 4회 실시, 시민배심원 50%와 여론조사 50%를 통한 국민참여경선, 가상대결 방식의 여론조사, 5월 10일경으로 경선일정 연기를 호소했으나 지도부는 내가 호소한 네 가지 중 어느 것 하나도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지도부는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해 역동적인 경선을 만들고, 강한 후보와 강한 민주당을 만들어 지방선거 승리를 이끌어야 할 책임을 해태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예비후보는 "지도부는 이로 인해 서울시장 선거를 포함 민주당 지방선거가 안게 될 부정적 영향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며 "나부터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예비후보는 경선에 불참하고 무소속 출마까지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예비후보는 "주변에는 경선 등록을 찬성한 사람들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예비후보는 그러나 일단 '명분'을 택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경선 참여를 통해 '선당'의 명분을 세운 뒤 지방선거 후 당 쇄신 운동에 나서겠다는 것.

경제인 출신의 이 예비후보는 "민주당은 2012년 집권을 위해 외연확장과 새로운 인물 영입이 필요하고 나는 그런 확장형 후보 중에 하나인데, 이계안이 당 내에서 이렇게 마이너리티 취급을 당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진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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