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탄> |
반면 지난주 1위를 차지했던 <그린 존>은 개봉 3주차를 맞은 <육혈포 강도단>에도 밀려 두 자리 내려앉은 3위를 차지했다. 주말 3일간 모은 관객수는 10만 명. 누적관객수는 50만 명을 채 넘기지 못한 상태다. 지난주에 이어 2위 자리를 지킨 <육혈포 강도단>은 서울 관객집계에서는 비록 4위에 머물렀지만, 지방관객들의 호응으로 전국순위에서 여전히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누적관객수는 90만 명을 넘어 100만 명을 바라보고 있는 상태다.
<피터팬의 공식> 조창호 감독의 두 번째 장편 <폭풍전야>는 2만 7천 여 명을 동원하며 6위로 데뷔하는 데에 그쳤다. 현재 가장 주목받는 젊은 배우들인 김남길, 황우슬혜를 기용했지만 이 배우들이 투톱으로 영화를 이끌어가기에는 아직 역량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다.
전반적으로 <타이탄>에만 관객이 대거 몰렸을 뿐, 1위와 2위 차이도 극심하고 박스오피스 6위 이하의 작품들의 흥행수치도 '참담할' 수준으로 저조하다. 예컨대 주말 3일간 고작 만 명을 겨우 넘기거나 채 되지도 못한 영화가 10위권에 포진해 있거나, 새로이 개봉한 <클래스>의 경우 겨우 2천 명 가량의 관객을 동원해 16위에 올라있을 뿐이다. 칸을 비롯한 각종 해외영화제 수상작들이라는 사실이 프리미엄으로 작용하기는커녕 오히려 흥행에 장애물로 작용한다는 속설이 나온지도 오래이긴 하지만, 날이 갈수록 극과 극의 대조가 심해지고 있다.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영화시장의 위기가 천만 영화 한 편 혹은 거대 물량의 3D 영화 한 편이 더 나온다고 과연 극복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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