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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의 젊은 보좌진들 '행동하는 양심' 창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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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의 젊은 보좌진들 '행동하는 양심' 창립

'김대중 배우고 알리기' 주력…정치세력화 주목

김한정, 최경환 전 비서관 등 김대중 전 대통령을 보좌했던 젊은 그룹의 인사들이 주축이 된 사단법인 '행동하는 양심'이 26일 창립대회를 열었다. "김대중 정신과 가치를 배우고 계승한다"는 기치를 내 건 이들은 앞으로 다양한 활동을 통해 'DJ 전파'를 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서울 종로 조계사 안에 있는 불교문화역사기념관에서 창립대회를 연 '행동하는 양심'은 창립선언문을 통해 "김대중 대통령의 정신과 가치는 '국민의 정부' 수립과 참여정부 탄생이라는 역사적 승리를 이끌어 냈다"며 "없던 길을 만들어가던 김 대통령의 삶과 정신이야말로 다시 승리의 역사를 시작할 수 있는 희망의 길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우리가 바라는 보다 나은 내일이 김대중 정신 안에 살아 있기 때문에 우리는 김대중 정신을 소리 내어 말할 것"이라며 "함께 모여 실천하고 참여해 국민의 소리가 제대로 반영되는 사회가 되도록 하기 위해 좋은 정치를 만드는데 작은 일, 큰 일 가리지 않고 할 수 있는 일들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이 특히 "젊은 세대와 함께 하려고 한다"고 강조한 점이 눈에 띈다. 이들은 "개성과 자율, 다양성과 창의성이 살아 숨 쉬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공동체를 만들어 가야 한다"며 "앞으로 젊은 세대들에게 김대중 정신은 분명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문으로 한승헌 변호사(전 감사원장),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임동원 전 통일부장관, 김성훈 환경정의 이사장, 함세웅·김병상 신부가, 상임고문으로 정세현 김대중평화센터 부이사장 등이 참여하고 있지만, 주축은 김한정·최경환 전 비서관, 우원식 전 의원, 등 비교적 젊은 세대들이다.

권노갑 전 고문 등 전통적 동교동 인사들이 이들의 법인 창립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고, 한화갑 전 고문 등도 평화민주당 창당으로 다른 길을 가고 있다.

이들은 창립 이후 '김대중 배우기 강좌', '청년 김대중 캠프', '김대중 독서클럽', 강연회 및 학술심포지움 등의 사업을 전개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김대중 인권센터', '김대중 리더십센터', '김대중 정책연구회' 등도 설립해 나간다는 포부다.

특히 주축 인사들이 40~50대의 중장년층으로 한창 정치 활동을 왕성히 할 시기의 인사들이어서 앞으로의 활동도 주목된다. 실제로 창립 발기인 중에는 이번 지방선거 출마자들도 제법 된다.

이들은 정치적 해석을 경계하고 있지만,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가치가 '남북관계'에만 갇혀 있는 한계에 대한 문제의식 하에 정치적 리더십에 대해서도 새롭게 조명한다는 계획이어서 이들이 하나의 독자세력으로 자리매김할 지 관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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