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이 지식경제부 전략기획단 단장으로 확정됐다.
24일 지식경제부는 황 전 사장을 국가 R&D 사업을 총괄하는 전략기획단장으로 확정했으며, 이명박 대통령에게 공식 보고했다고 밝혔다.
전략기획단은 연간 4조3000억 원 규모에 달하는 정부 R&D 예산 집행의 주요 의사결정을 하는 기관이다. 기획단장은 3년 임기에 장관급 대우를 받는다.
이와 관련, 최경환 지경부 장관은 지난 8일 '지식경제 R&D 혁신전략'을 발표하며 "국가 R&D 관련 중요 의사결정 시 공무원들이 손을 뗄 것"이라며 "민간의 기술관련 최고 전문가를 '국가CTO'로 영입하겠다"고 밝혔다.
전략기획단에는 황 전 사장 이외에도 전·현직 기업 CEO와 학계, 연구계 전문가, 지경부 관료 등이 참여할 방침이다. 학계와 연구계에서는 4명가량이 비상근으로 참여할 전망이다.
지경부는 전략기획단장 후보로 황 전 사장을 비롯해 윤종용 삼성전자 고문, 이춘구 전 현대자동차 사장, 안철수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석좌교수 등 6명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전 사장은 지난 1994년 세계 최초로 256MD램 반도체 개발에 성공한 기술자 출신의 경영인이다. "2년 마다 반도체 집적도가 두 배로 증가한다"는 인텔의 창립자 고든 무어의 주장을 넘어서 "집적도가 1년에 두 배씩 증가한다"는 이른바 '황의 법칙'을 현실화해 유명해졌다.
2001년부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사장과 반도체총괄 사장을 지냈고, 작년 초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한편 황 전 사장이 국가의 R&D 분야를 총괄하는 역할을 맡은 이날 이건희 회장은 삼성전자 회장직에 전격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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