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같이 벗는 음란 채팅 320명 수억 뜯겨

부산 해운대署, 중국 조직 한국 내 총책 구속

중국을 거점으로 국가별로 총책을 파견해 현지 여성을 고용한 뒤 채팅앱을 통해 남성들에게 자위행위를 유도하고 녹화한 영상을 미끼로 수억 원을 뜯어낸 속칭 '몸캠피싱' 조직 일당들이 붙잡혔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25일, 1명에 최고 4600만 원까지 320명에게 5억 원을 뜯어낸 한국 총책 조선족 윤모(31) 씨를 사기 등 혐의로 구속하고 인출책 허모(36) 씨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윤 씨 등은 지난해 11월부터 넉 달 동안 한국 여성들을 고용해 영상 채팅에서 음란행위를 시키고 상대 남성들의 자위행위를 녹화한 영상으로 수억 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윤 씨 등은 지난해 5월 제주도로 입국해 오피스텔에 묵으면서 음란행위 도중 여성들에게 음성이 들리지 않는다며 악성코드를 심은 메신저를 상대 전화에 보내는 수법으로 해킹한 전화번호에 동영상을 뿌리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윤 씨는 중국에서 기술공무원으로 일하다 '몸캠피싱' 조직 한국 총책으로 입국해 주로 서울과 제주도 등지를 오가며 지내왔으며 갈취한 현금을 대포통장에 입금시켰다가 환전상을 통해 본토로 송금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한강호 해운대경찰서 수사과장은 "중국 공안 당국과의 공조를 통해 국내는 물론 중국 본토 조직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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