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부경찰서는 강제 추행 혐의로 부경대 재학생 A 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6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같은 과 후배 B 씨를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B 씨는 지난 13일 SNS에 "학과 선배로부터 강제 성추행을 당했다"는 글을 올리고 A 씨의 공식적인 사과와 학교 측의 처벌을 촉구했다.
B 씨가 올린 글에 따르면 지난 6월 지인들의 부탁으로 술에 취한 A 씨의 귀가를 돕다가 A 씨에게 강제 추행을 당했다.
당시 A 씨가 팔을 끌어당기고 입을 맞추거나 뒤에서 껴안자 B 씨는 완강히 거절했으나 A 씨는 멈추지 않고 학생회실로 B 씨를 데려가 몸을 더듬는 등 강제 추행을 이어갔다.
또한 지난 7월에는 A 씨가 B 씨의 신체 일부를 만지면서 추행했고 책임을 물었지만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지 않아 고소까지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내용이 SNS를 통해 알려지자 지난 14일 부경대 홍동식 시각디자인학과장은 입장문을 올리고 "우리 학과에서 발생한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큰 상처를 입었을 피해 학생과 가족분들께 사과드린다"며 2차 가해 예방과 함께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B 씨로부터 고소장 접수받은 후 곧바로 B 씨에 대한 보호 조치를 실시하는 한편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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