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하경찰서는 상해치사 혐의로 A모(54)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A 씨는 이날 오전 1시 5분쯤 사하구 다대동의 한 아파트에서 B모(57) 씨를 주먹으로 얼굴 등을 수회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와 B 씨는 동네 이웃주민 사이로 함께 술을 먹기도 하면서 알고 지내왔다.
그러나 지난해 5월 술을 먹고 흉기로 난동을 부리다 경찰에 붙잡혀 구속됐다가 최근에 출소한 지인과 술을 먹던 A 씨는 해당 사건의 신고자가 B 씨가 아니냐는 의문을 품게 됐다.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B 씨의 집까지 찾아간 A 씨는 1시간가량 몸싸움과 다툼을 벌이다가 집으로 돌아갔다.
사건 당일 아침에 출근을 위해 집을 나섰던 A 씨는 B 씨의 상황이 걱정돼 찾아갔다가 숨져 있는 B 씨를 발견하고 곧바로 112에 신고했다.
경찰에서 A 씨는 "평소 알고 지내는 사이로 B 씨의 신고로 지인이 구속된 것에 불만을 품고 술에 취해 사과를 받으러 갔으나 시비가 붙어 화가 나 폭행했다"고 범행을 시인했다.
이웃주민들은 "B 씨는 체구가 작고 지병이 있어 평소 허약했다", "약 1시간 정도 싸우는 소리가 났다"라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인은 부검을 통해 밝혀낼 예정이며 A 씨에 대해서는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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