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측 "당대표 선거개입, 대통령실 이틀째 답 없어"

"대통령실 자체조사하고 당원과 국민께 설명해야"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안철수 후보 측이 "대통령실이 명백히 당 대표 선거에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들이 SNS방에서 김 후보 지지 운동을 지원했다'는 의혹을 두고서였는데 이에 연루된 이들의 실명도 밝혔다.

이종철 안철수캠프 수석대변인은 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자체 조사를 하고 당원과 국민께 설명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경향신문>은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들이 국민의힘 당원·지지자 수십 명이 참여한 복수의 '카카오톡' 대화방에 특정 인물들을 초대했고, 초대받은 인물 2명이 지속적으로 안 후보를 비난하고 김 후보를 지지하는 내용의 게시물을 이 대화방에 올렸다고 보도했다.

이 대변인은 "보도 후 캠프로 많은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며 '선거 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행정관 4명과 이들의 초대를 받고 홍보물을 올린 인물 2명의 실명을 밝히고 보도된 사건의 경위를 자체 제보를 바탕으로 다시 설명한 뒤 "이것은 정당민주주의를 훼손할 뿐만 아니라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심각하게 거스르는 중대한 불법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우리는 보도가 나간 후 대통령실에 빠른 시간 안에 사실을 조사하고 책임져야 하는 인사에 대해서는 무겁게 책임을 물어달라고 정중하게 요청했다. 필요하면 직접 수사 의뢰를 통해 모든 것을 털어버리시라고 했다"며 "그런데 이틀이 되도록 어떤 말도, 어떤 조치도 들려오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 대변인은 "대통령실의 공직기관비서관실은 이 문제에 대해 신속히 조사하고 결과를 당원과 국민에게 소상히 알려주어야 한다"며 "그리고 다시는 이 같은 일탈 행위가 일어나지 않도록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아울러 우리는 당 지도부와 선거관리위원회에 강력히 문제를 제기한다"며 "대통령실이 중대한 범법 행위 정황이 나타났는데 선관위는 뭐하고 있나? 당 지도부는 뭐하고 있나? 이런 상태로는 절대 내년 총선을 승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안 후보도 이날 TV조선 인터뷰에서 "대통령실 행정관들이 선거운동에 개입한 것이 사흘 전인데 아무런 행동이 취해지지 않는다. 이런 거야말로 기울어진 운동장 아닌가"라고 공세를 폈다. 수사 의뢰 여부에 대해 그는 "헌법 7조에 공무원은 정치 중립 의무가 있다. 공직선거법상으로도 공무원 선거개입 못하게 돼있다"며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김기현 후보는 전날 부산 사하을 당원협의회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 의혹에 대해 "자세한 사실관계를 모른다"며 "공무원이라 하더라도 단체 채팅방에 가입할 수 있기 때문에 단순 가입 사실만으로 시비 걸 상황은 아닐 수도 있다. 좀 더 조사가 이뤄져야 입장을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을 피했다.

▲국민의힘 안철수 당대표 후보 캠프 이종철 수석대변인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통령실 관계자들의 정치중립 위반 및 불법행위관련 제보사항 발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안철수 당대표 후보 캠프 이종철 수석대변인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통령실 관계자들의 정치중립 위반 및 불법행위관련 제보사항 발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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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락

내 집은 아니어도 되니 이사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집, 잘릴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충분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임금과 여가를 보장하는 직장, 아니라고 생각하는 일에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나, 모든 사람이 이 정도쯤이야 쉽게 이루고 사는 세상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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