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 음주운전 사각지대..."단속불응에 연쇄추돌까지"

도주하다 중앙선 침범에 신호위반, 출동한 순찰차도 들이받아

음주단속 검문에 불응해 도주하고 대리기사를 보낸 뒤 직접 주차를 하다 차량 5대와 순찰차까지 잇달아 들이받는 등 한방중에 만취 상태로 운전한 운전자들이 잇달아 붙잡혔다.

10일 오전 0시 14분쯤 "부산 서면에서부터 온천장까지 10km가량을 음주운전 차량을 추격하고 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 음주운전 차량과 충돌한 순찰차. ⓒ부산지방경찰청

경찰은 신고를 접수하고 음주운전 차량의 진행 방향에 순찰차를 배치하는 과정에서 동래구 온천동에서 이 차량은 음주단속 중인 경찰관에 적발됐지만 검문에 불응한 채 그대로 도주했다.

이 차량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중앙선을 침범하고 교통신호를 수차례 위반하면서 도주하다 운전자 김모(27) 씨는 인근 상가에서 차량을 버리고 달아났다.

경찰은 150m를 뒤쫓아가 김 씨를 붙잡고 혈중알코올농도를 확인한 결과 면허취소 수준인 0.166%로 확인됐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도주장면 영상을 확인하는 등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김 씨를 조사하는 중이다.

이날 오전 2시 25분쯤에는 부산 부산진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A모(45) 씨가 1t 트럭을 주차하려다가 차량 5대를 잇달아 들이받았다.

A 씨는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순찰차도 들이받아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당시 A 씨는 술을 마신 뒤 대리운전 기사를 불러 집으로 귀가했지만 주차를 스스로 하려다가 이같은 사고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25%로 면허취소 수준으로 정확한 음주운전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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