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로지스와 화물연대가 조인식을 열고 최종 합의를 이뤘다. 분기 1회 유급휴가 보장, 운송료 인상 등이 주요 내용이다. 이번 합의는 화물연대 조합원 서모 씨가 회사가 투입한 대체차량 출차를 막으려다 숨진 지 11일, 첫 교섭이 열린지 9일만에 이뤄졌다. 그 전 사측은 7번에 걸친 노조의 교섭요구를 거부했다.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는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CU BGF 측과 조인식을 통해 이번 투쟁에 대한 최종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또 "고 서모 열사와 관련해 회사는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유가족에 대한 사과를 표명했으며, 유가족을 위로하기 위한 일정한 합의와 조치를 약속했다"고 했다.
노동조건 관련 주요 합의사항은 △분기별 유급휴가 1회 부여 △장시간 노동의 원인으로 지목돼온 낮은 운송료 인상 △화물기사가 휴식 시 직접 지출하는 대체차량 비용 상한기준 설정 등이다.
화물연대는 이번 합의에 "단순한 운송료 인상이나 처우 개선을 넘어 그동안 부정돼 왔던 화물연대의 교섭 주체성과 노조 지위를 실질적으로 인정"받은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BGF 사측은 원청교섭을 요구하는 화물연대 집회에 참여한 서 씨가 회사가 투입한 대체차량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일어난 지난 20일 이전 7차례 교섭을 거부했다.
첫 교섭은 한 명의 사망자와 살인 혐의자가 발생하는 비극이 일어난 지 이틀 만에 열렸고, 이후 9일 만에 노사가 합의에 도달했다. 교섭횟수는 5번이었다.
비슷한 노사관계가 형성된 다른 곳을 보면, CJ대한통운과 한진은 개인사업자 형식 계약을 맺은 운송기사들의 교섭 요구에 응하고 이를 공고했다.
두 회사 역시 화물노조의 노조 지위를 부정했지만, 지난 27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가 화물연대 상급단체인 공공운수노조가 낸 교섭요구 노조 확정공고 이의신청 사실의 공고에 대한 시정신청을 인용하며 화물노조는 노조가 맞다고 판단했다.
사고 당일 사측의 대체차량에 협조하는 과정에서 적절한 안전 조치를 취했는지 등 경찰의 책임을 다투는 문제는 과제로 남았다.
화물연대는 이에 대해 "공권력 투입 과정 전반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책임 규명, 관련 책임자에 대한 처벌 요구를 끝까지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길을 연 화물노동자 서모 열사 노동시민회장‘을 준비하며 열사의 뜻을 계승하는 투쟁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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