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 쓴소리 "내란청산보다 '민생 목소리' 커야"

李, 강원지사 출마설엔 "높은 지지 감사…당 판단 따를 것"

내년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강원지사 후보군으로 꼽히는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이 최근 '내란청산' 기조를 앞세워 개혁·쟁점입법 처리에 매진하는 당 지도부에 대해 "민생 목소리가 좀 더 커졌으면 좋겠다"고 쓴소리를 냈다.

이 전 총장은 30일 한국방송(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최근 민주당 행보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일단 분명한 것은 내란은 확실하게 청산돼야 된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이 전 총장은 "불법 계엄이라는 것은 상상조차 범죄가 되도록 확실하게 해야 되는데, 사실 이건 특검과 재판부가 하는 역할이 크지 않느냐"며 "민주당이 좀 더 강화해야 될 것은 경제·외교 목소리"라고 강조했다.

이 전 총장은 "미국의 4분기 경제 성장률이 4.1%이고, 중국이 무려 시속 600킬로미터짜리 자기부상 열차를 개발했다"며 "우리의 경쟁 상대는 야당일 수도 있지만 '미국과 중국을 어떻게 이겨낼 것인가'라는 메시지가 더 커야 국민들이 편안하게 살아가지 않을까"라고 했다.

이 전 총장은 민주당이 새해 1호법 안으로 2차 종합특검 및 통일교 특검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내란 청산은 확실하게 하고 한편으로 우리 민주당에서는 우리가 국민들의 삶, 당장 우리가 주택 공급 어떻게 할 것인가, 이런 것(에 대해) 국민들과 함께 지혜를 만들어야 되지 않을까"라고 조언했다.

이 전 총장은 최근 본인이 민주당 강원지사 후보로 유력하게 꼽히는 데 대해선 "강원도에서 활동한 게 없는데 이렇게 높은 지지를 보이는 것에 대해서 강원도민들에 각별한 애정과 감사를 보낸다"면서도 "제가 서 있는 자리는 사보다는 항상 공이 우선할 것"이라고 말해 직접적인 출마 시사에는 한 발을 뺐다.

이 전 총장은 "강원도에 출마할 때도, (경기 성남)분당에 어려운 지역에 출마할 때도 당의 요청이 있으면 저는 헌신해 왔고 또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갈 것"이라며 "당이나 이런 데서 정부나 이런 데서 적절한 판단을 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그는 "시대가 원하는 것에 그것에 헌신하는 게 맞다고 본다"며 "이재명 정부가 꼭 성공했으면 좋겠고 그런 면에서 제가 공적인 생각을 하겠다. 이건 확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 ⓒ프레시안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 3,000원
  • 5,000원
  • 10,000원
  • 30,000원
  • 50,000원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국민은행 : 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한예섭

몰랐던 말들을 듣고 싶어 기자가 됐습니다. 조금이라도 덜 비겁하고, 조금이라도 더 늠름한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현상을 넘어 맥락을 찾겠습니다. 자세히 보고 오래 생각하겠습니다.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