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희임 추경호 의원이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대구 지역 시민단체들이 "내란 주요임무종사자로 재판 받는 사람이 출마하는 건 해괴망측한 일"이라고 반발했다.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는 29일 성명을 내고 "12·3 내란의 주요임무종사자로 재판을 받는 추경호 의원이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것은 해괴망측한 일이요 어불성설"이라며 "대구시민을 볼모로 삼아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연장해보겠다는 비겁한 인질극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추경호는 국민과 역사 앞에서 석고대죄를 해야 할 사람이다. 그는 비상계엄과 관련해 사퇴는커녕 한치의 사과와 반성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진보당 대구시장은 논평을 내고 "국민의힘 대구시장 출마 예정자가 손에 꼽기도 힘들 정도인 마당에 내란 주요임무종사자인 추경호까지 나선다니 기가 막힐 따름"이라며 "추경호는 자신의 억울함을 해소하고 정치 생명을 연장하고자 대구를 셀프면죄부 발행처로 전락시켰다"고 비판했다.
진보당 대구시장은 "대구를 내란종사자의 신분 세탁소로 내어줄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추경호 의원은 29일 국민의힘 대구시당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구시장 출마 선언을 하면서 "이번 선거 도전을 통해 이재명 정권과 정치 특검의 편향되고 왜곡된 정치 탄압의 심판이 아니라 대구시민의 엄정한 평가와 심판을 받겠다"고 밝혔다.
추 의원은 비상계엄 해제 표결 방해 등 혐의로 내란중요임무종사자로 재판을 받고 있는 것과 관련해 "정치탄압과 정지보복"이라고 반발했다.
추 의원은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내던 때인 12.3 비상계엄 당시 계엄 해제 표결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의원총회 소집 장소를 국회, 당사 등으로 수차례 바꾸면서 국민의힘 의원들의 계엄 해제 표결 참여를 방해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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