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인사 청탁 문자메시지 논란 당사자인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에 대해 '당직 유지'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9일 기자들과 만나 "김병기 원내대표는 '문 원내수석이 이번에 예산안도 5년만에 법정기간 안에 처리했고 많은 역할을 하고 있어서 문 수석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에 '원내운영수석부대표 직을 유지하는 것이냐'는 재질문이 나오자 김 원내대변인은 "확정적이지는 않지만 기본적으로 그런 입장을 (김 원내대표가) 갖고 있다"며 "아마 그런 기조 하에서 결정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문 원내수석과 문자메시지 대화를 나눈 상대방인 김남국 전 디지털소통비서관에 대해 지난 4일 사표를 수리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지난 7일 기자 간담회에서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저를 포함해 김 전 비서관과 김현지 제1부속실장에 대한 조사와 감찰을 실시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문 원내수석은 지난 2일 예산안 처리 본회의를 앞두고 김 전 비서관에게 특정 인사를 산업통상부 산하단체인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옛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으로 추전해 달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이 언론사 카메라에 잡혀 논란이 일었다.
문 수석은 당시 "우리 중대 후배고 대통령 도지사 출마 때 대변인도 했고 자동차산업협회 본부장도 해서 회장 하는 데 자격은 되는 것 같은데 아우(김 비서관 지칭)가 추천 좀 해줘"라고 부탁했고, 김 전 비서관은 이에 대해 "넵 형님, 제가 훈식이 형이랑 현지 누나한테 추천할게요!"라는 답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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