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더불어민주당의 '무차별 탄핵'은 독재라고 주장하며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독재도, 계엄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22일 경기 광명·부천을 찾아 유세했다. 광명 철산로데오거리 유세에서 김 후보는 민주당이 "탄핵을 대통령만 한 게 아니라 검사, 장관 다 탄핵하고 이게 뭔가"라며 "무차별적으로 탄핵하는 걸 우리는 독재라고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굉장히 어려운 처지에 와 있다. 독재냐 민주냐 이런 갈림길에 와 있다"며 "저는 여러분과 함께 민주주의의 길로 가겠다. 저는 대통령이 되더라도 절대로 독재도 안 하고, 또 저는 대통령이 되더라도 절대로 계엄 같은 것 안 한다"고 했다.
김 후보는 부천역 앞 유세에서도 "지금 여기가 다 민주당이 됐다. 시장도 국회의원도 다 민주당이다. (부천에) 이렇게 민주당이 많은데, 이 민주당에 민주가 있나"라며 "민주당이 독재당이 돼버렸다"고 주장했다.
부천역 유세에서는 배우자 설난영 씨, 외동딸, 사위 등 김 후보의 가족이 총출동해 유세를 지원한 점이 눈에 띄었다.
설 씨에 대해 말하던 중 김 후보는 "저는 너무 행복하고 결혼한 다음부터 제가 총각이라고 말해 본 적이 한 번도 없다"며 "제가 만약 바깥에 나가 총각이라고 속이다 소송 걸리고 여배우한테 난리 쳤으면 이 사람이 가만 있었겠나. 쫓겨났을 것"이라고 이 후보를 겨냥한 발언을 꺼냈다.
김 후보는 딸과 사위에 대해서는 "가톨릭대 사회복지과 캠퍼스커플이다. (부부가) 둘이 사회복지사면 굶어 죽는다. 월급 적은데 안 죽고 살았다"며 딸과 사위가 "아들 하나, 딸 하나, 둘 낳더니만 도저히 더 못 낳는다고 (했다). 그래도 제 딸은 저보다 두 배 잘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한국여성단체협의회와 서울 용산에 있는 협의회 사무실에서 간담회도 가졌다. 이 자리에서도 김 후보는 "자기 형님을 정신병원에 강제 행정입원을 시키는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어떻게 하나"라며 "그걸 말리는 형수를 보고 온갖 욕을 다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어떻게 하나"라고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를 향한 공세를 뻬놓지 않았다.
김 후보는 여성단체 활동가들을 '어머니'로 호명하고, 출산을 강조하는 등의 성 인식도 드러냈다. 그는 "어머니를 가장 많이 닮고 많이 느낄 수 있는, 어머니를 가장 생각하게 하는 단체가 한국여성단체협의회"라며 "어머니의 마음으로 세상을 올바르게 바로잡고자 하시는 지도자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들이 지금 어떤 경우에는 ‘왜 자꾸 결혼하라 그러냐. 난 결혼하기 싫은데' 이런 이야기도 제가 듣고 하지만 그래도 제 딸 보고는 ‘결혼 꼭 해라'"고 했다며 "그리고 ‘애도 낳아라'(고 했다) 저는 하나밖에 안 낳았지만 제 딸은 둘 낳았다"고 했다.
그는 "우리 주변에 보면 혼자 사는 친척들이 많은데, 그 사람들도 나름대로 행복하겠지만 그 고생 속에서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가정을 이루는 것, 이것이 우리 사회가 행복한 기초적인 단위"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또 설 씨와 함께 광명의 한 어린이집을 방문해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와 간담회를 갖고 △유보통합 관련 법 재개정을 위한 사회적 합의 도출 △어린이집 교사 처우개선 등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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