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육감 후보들 잇따른 공약 발표 '선거戰 본격화'

진보 김석준 "미래 준비해야 한다" vs 보수 김성진 "교권 회복 필요" 대치

5월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부산시교육감 후보들이 잇따라 공약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됐다.

진보 성향의 김석준 교육감은 이날 오전 부산시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래를 준비하는 부산'을 위한 대책을 첫 번째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변화의 파고를 접하고 있다"며 "부산의 학생들이 막연한 불안감을 떨치고 미래사회에 필요한 역량과 인성을 갖춘 창의적 인재로 자랄 수 있도록 집중적인 투자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 체험과 인프라 확충을 위한 '미래교육센터' 권역별 설립, 모든 학교에 '메이커 스페이스' 구축, 클라우드 기반 수업혁신, 창의복합공작소와 영양체험관 건립을 세부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어 그는 4차 산업혁명의 주요 동력이 될 수 있는 수학적 사고력과 논리적 사고력을 기르기 위해 부산수학문화관 설립 및 빅데이터 기반 수학교육, 사고력을 기르는 독서·토론교육, 소프트웨어(SW)교육 지원체제 강화, 서술형 평가 정착을 위한 평가지원센터 설립을 발표했다.

김석준 교육감은 남은 3개 영역의 공약들도 잇따라 발표할 계획이라며 "이번 선거는 누가 더 부산교육을 발전시키고 아이들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느냐를 경쟁하는 정책선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 김석준 교육감(좌), 김성진 부산대교수(우). ⓒ프레시안

보수 단일 후보인 김성진 부산대교수는 김석준 후보에 이어 같은 날 오전 부산시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원의 사기 진작을 위한 10대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부산교육청은 학생인권조례가 부산시민의 반대로 의회 통과가 무산됐음에도 불구하고 각종 지침을 내려 일선학교에서는 학생인권조례가 실질적으로 시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학생인권을 강조함으로써 교사의 권위는 끊임없이 추락한 가운데 수족이 단단히 묶여 무력감에 빠져들었다"며 "인성교육과 생활·학습지도를 제대로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약으로 '교권 보호조례 제정', '학급 담임교사 수당 인상', '교원 안식년제 도입', '기간제 교원 및 비정규 직원 처우 개선', '무자격 교장 공모제 확대 반대' 등 10가지를 제시했다.

김성진 교수는 오는 17일 교육계 원로 1000여 명이 서명한 '김성진 지지 선언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보수 표심을 결집해 지지세 확산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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