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부경찰서는 살인 등의 혐의로 강모(58)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강 씨는 지난 3일 오후 8시 30분쯤 부산 서구 자신의 자택에서 술에 취해 잠들어 있는 윤모(59.여) 씨의 목 부위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강 씨와 윤 씨는 1년여 전부터 사귀고 있던 사이로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아 강 씨는 윤 씨에게 2500만원을 대출받아 빌려줬다.
그러나 윤 씨가 이자하고 원금을 준다는 말과는 달리 이를 변제하지 않자 강 씨는 이에 앙심을 품고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강 씨는 범행 당일 부산의 한 모텔에서 수면제를 복용해 병원에 입원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강 씨의 친구가 지난 5일 "친구가 사람을 죽였다"며 신고해 함께 강 씨의 자택을 확인한 결과 윤 씨의 사체를 발견했다.
경찰관계자는 "강 씨는 윤 씨를 살해하고 자신도 죽기 위해 수면제를 먹었으나 현재는 아무런 이상이 없는 상태이다"며 "피 묻은 식칼도 압수했고 범행에 대해서도 모두 자백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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