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3시 19분쯤 부산 남구의 한 단독주택에서 박모(42) 씨가 숨져 있는 것을 이웃주민 조모(71) 씨가 발견됐다.
조 씨는 지난 2일 비가 내리면서 박 씨의 집에서 "냄새가 많이 난다"며 119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조대는 문을 열고 확인한 결과 박 씨는 이미 부패한 상태로 숨져있였다.
검안 결과 박 씨는 안방 내에서 흉기로 자신의 손목을 그어 과다출혈로 인한 저혈량성 쇼크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 씨는 알코올성 의존중으로 치료를 받기도 했으나 5~6년 전부터 매일같이 술을 마셔왔으며 부산 서면에서 일용직 주차요원으로 근무하면서 생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결혼도 하지 않고 자신의 키가 작다보니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도 꺼려했다"며 "주민들의 말을 종합하면 15일전에 고함치는 소리를 들은 이후 박 씨를 본 사람은 없었으며 문은 잠겨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유족과 신고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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