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성폭력 영상, 웹하드에서 사라진다

디지털성폭력클린센터 "유통 못하도록 기술적 조치 취하겠다"

몰카 등 디지털 성폭력 영상이 국내 웹하드에서 사라질 전망이다. 그동안 웹하드는 이들 영상을 유통시킨 주범으로 주목된 바 있다.

비영리민간단체인 디지털성폭력클린센터는14일 서울 양재동 웹하드협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웹하드협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웹하드에서 더는 디지털 성폭력 영상이 유통되지 못하도록 기술적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디지털성폭력클린센터는 자시들에게 접수된 피해자 신고를 기본으로 센터가 찾아낸 디지털성폭력 영상을 모두 삭제히고 추후 업로드가 되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센터는 이를 위해 DNA필터링 시스템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영상을 사람이라고 치면, 사람의 DNA를 DB로 저장, 이 사람이 모자를 쓰든, 성형수술을 하든, 어떤 변신을 한다 해도 그 사람을 찾아내는 방식이 DNA필터링이다. 이를 적용할 경우, 영상 편집 등으로 영상을 가공한다 해도 업로드가 되지 않는다.

그동안 디지털 성폭력 영상이 삭제된 이후에도 지속해서 가공한 영상이 업로드 되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목돼 왔다. 센터에서 DNA필터링을 도입할 경우, 이 문제는 해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센터는 자신들이 확보한 피해 영상 및 이미지 특징 정보(hash 값)를 방송통신심의원회에도 제공, 다른 부가통신사업자 서비스에도 적용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웹하드에서 디지털성폭력 영상을 없애는 1차 사업을 진행한 후, 인터넷 검색 사이트나 SNS로 사업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피해자는 디지털성폭력클린센터 홈페이지(www.dsacc.or.kr)에서 신고할 수 있고, 삭제에 드는 비용은 내지 않아도 된다. 또한, 센터는 피해자가 법률지원을 요청할 경우, 전문 변호사 지원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디지털성폭력클린센터는 ‘소라넷’ 철퇴를 주도한 DSO(디지털성범죄아웃)와 젠더 건강 문제를 연구하는 시민건강증진연구소 김성이 연구원, 전 민변 여성위원회 위원장 김수정 변호사, 형사정책연구원 박미숙 형법연구실장,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우지숙 교수, 한양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황성기 교수,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 김은미 교수, 사단법인 오픈넷 남희섭 이사가 참여한다.

센터 홈페이지는 15일 임시 오픈한 뒤, 1주일 후 정식 오픈할 예정이다, 당분간 피해자 신고는 전화 02-6978-3514와 이메일 cleaner.dsac@google.com으로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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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환주

2009년 프레시안에 입사한 이후, 사람에 관심을 두고 여러 기사를 썼다. 2012년에는 제1회 온라인저널리즘 '탐사 기획보도 부문' 최우수상을, 2015년에는 한국기자협회에서 '이달의 기자상'을 받기도 했다. 현재는 기획팀에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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