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일 성주 성산포대를 찾아 "성주 군민과 함께, 어떻게 (예정지가) 성주로 결정됐는가 하는 것을 (공개하라고) 정부에 요구하겠다"면서 "국민의당이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고 <뉴시스>가 보도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우리 국민의당은 모든 정당 중 가장 먼저 반대 입장을 당론으로 정했다"면서 "박근혜 정부는 2년간 '어떤 경우에도 사드 배치는 없다'더니 갑자기 발표를 하고, 몇 곳의 후보지를 검토하다가 느닷없이 성주로 발표했다"고 정부를 비판하기도 했다.
박 위원장은 성주 주민들에게 "어떤 경우에도 여러분의 의사가 평화롭게, 자유스럽게 표출돼야 한다"며 "어떠한 구실을 줘서 그것으로 '갈라치기'하는 일을 당하지 않게 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위원장 등 국민의당 지도부의 방문에 대해, 성주 주민들은 환영의 뜻을 밝히며 반가이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위원장은 한편 야권 내의 경쟁자인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더민주가 많은 의원들이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데도 당론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도 곧 사드 배치 반대에 동참하리라는 말을 들었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우 원내대표 쪽에서는 "(우 원내대표가 박 위원장에게) 그런 말을 한 적 없다"고 부인했다. 더민주는 사드와 관련해 공식적인 찬반 입장을 당론으로 채택하지 않고 있다.
박 위원장 측 관계자는 그의 이 발언에 대해 "'더민주 전당대회가 끝나면 곧 당론을 정할 수 있을 것'이라는 취지"라며 "더민주 당권 주자 4명이 다 '사드에 반대한다'고 이야기하지 않느냐"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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