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성주 방문이 분열 유발? 새누리는 왜 갔나?"

鄭 "정치권 분열 유발, 갈등 재생산 안돼" 발언에 심기 불편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국민의당의 경북 성주군 방문을 '정치권의 분열 유발'이라고 비판한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에 대해 "그러면 자기는 왜 갔나"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박 비대위원장은 1일 비공개 비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한 기자가 정 원내대표의 발언을 전한 데 대해 "말은 조심해야지, 누가 할 말을 누가 하느냐"며 "(그러면) 자기는 국론 통일하러 갔느냐"고 불쾌감을 비쳤다고 <뉴시스>가 보도했다.

정 원내대표 등 새누리당 원내지도부는 지난달 26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 예정지인 성주를 방문한 바 있다.

박 위원장은 성주 방문 계획에 대해 "성주 군민 투쟁위원회에서 저희를 초청한 것이라도 국민들은 저희를 주목할 것"이라며 "지나치지 않게, 성주 군민들을 자극하는 그런 언행은 조심하겠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 공개 발언에서 "국민의당은 오늘 회의가 끝나면 성주를 방문할 예정"이라며 "가장 먼저 사드 배치 철회와 국회 비준동의를 당론으로 요구해 온 우리 국민의당은 성주 방문을 계기로 국민과 함께 사드 배치 반대 운동을 적극 전개할 것"이라고 했었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비대위 회의에서는 정 원내대표가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야당 국회의원들이 집단적으로 성주를 방문한다고 한다"며 "국회의원은 국가적 문제를 해결하고 국민 통합에 앞장서야 한다. 정치권이 분열을 유발하고 갈등을 확대 재생산 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 바 있다.

곽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