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률이 두 달 만에 14%포인트가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역사 교과서 국정화 이슈에 발목이 잡혀 좀처럼 상승세를 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13일 발표한 주간 정례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률(지지율)은 지난주보다 1%포인트 하락한 40%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도 1% 하락해 48%였다. 긍정-부정률 차이는 지난주와 같은 8%였다. 12%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6%, 모름/응답거절 6%).
이는 8월 셋째 주 이후 석 달 만에 최저치다. 특히 당시 8.25 남북고위급회의 등의 여파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54%까지 치솟았던 9월 첫째 주에 비교해 보면 두 달 만에 14% 포인트가 빠진 셈이다.
특히 한일중3국정상회의, 한중, 한일 연쇄 정상회담 등 굵직한 외교 이벤트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국정화 추진 이슈 등과 맞물려 박 대통령 지지율은 의미있는 상승을 보여주지 못했다.
각 세대별 긍정·부정률은 20대에서는 13%·72%, 30대에서는 15%·76%, 40대에서는 32%·58%를 기록했다. 40대 이하에서는 부정평가가 압도적이었으며, 50대 59%·31%, 60세 이상에서는 73%·12%로 긍정 평가가 높았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351명)에서는 부정평가가 3배 가까이 높았다(긍정 20%·부정 56%). 이는 중도층의 이탈이 심각해지고 있음을 방증한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20%(총 통화 5069명 중 1012명 응답 완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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