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정상 "北, 6자회담 조속히 재개해야"

북한·미국 반응 등 주목…"한중일 3국 정상회의 개최"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2일 베이징에서 한중 정상회담을 열고 "비핵화 목표를 확고히 견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최근 국제사회의 단합된 노력으로 이란 핵협상이 타결되었음에 주목하면서, 의미 있는 6자회담이 조속히 재개되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청와대는 '중국 전승 70주년 기념행사 참석 계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한‧중 정상회담 및 특별오찬 결과'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양 정상은 또 "9.19 공동성명과 유엔 안보리 관련 결의들이 충실히 이행되어야 할 것임을 강조하면서, 이와 관련하여 긴장을 고조시키는 어떠한 행동에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양 정상은 "최근 한반도에서 조성되었던 긴장 상태가 남북간 협의를 통해 완화된 것을 평가하고, 금번 합의가 구체적인 행동으로 이행되어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가 가속화되기를 희망했다"며 "양측은 전략적 협력동반자로서 한반도 정세발전을 포함하여 이 지역 및 국제문제에 대해 의사소통 및 협의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한반도가 분단 70년을 맞아 조속히 평화롭게 통일되는 것이 이 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고, 시 주석은 "한반도가 장래에 한민족에 의해 평화적으로 통일되는 것을 지지"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강한 의지를 갖고 있는 한중일 3국 정상회의와 관련해 양 정상은 "3국 협력체제가 동북아 지역의 평화‧안정과 번영을 위한 중요한 협력의 틀로서 계속 유지‧발전되어 나아가야 한다는 점을 확인하고, 이를 위해 금년 10월 말이나 11월 초를 포함한 상호 편리한 시기에 한국에서 한‧일‧중 3국 정상회의를 개최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관련해 시진핑 주석은 그간 박 대통령이 한‧일‧중 3국 정상회의 의장으로서 3국 협력 정상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 오신 것에 대해 사의를 표명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동북아평화협력구상'과 관련해 시 주석은 한국의 '동북아평화협력구상'에 대한 중국 정부의 지지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양 정상은 역내 신뢰와 협력 구축이라는 공동목표를 재확인하고, 이러한 맥락에서 '동북아평화협력구상'이 매우 유용한 틀로서 이를 구체화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양국은 이를 위한 '제2차 동북아평화협력회의'의 성공적 개최 및 원자력 안전, 재난관리, 에너지 안보, 보건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또 한국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구상' 사이에 연관성이 있음에 주목하고, 각자의 구상을 실행함에 있어 상호 연계 가능성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아시아 지역내 인프라 건설투자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향후 AIIB 출범 및 운영 과정에서 한‧중간 계속 긴밀한 파트너쉽을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양 정상은 올 하반기 유엔 창설 70주년 정상회의, G20, APEC 등을 언급하며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하기로 하였다.

청와대는 "이외에도 금번 정상회담 계기에 양국 정상 간에 한반도 통일 문제에 대해서 심도 있는 논의가 있었다"며 "금번 한‧중 정상회담은 2013년 양국 정상이 취임한 이래 6번째 갖는 정상회담으로서, 양국 정상간 신뢰 관계를 공고히 하고, 광복 70주년⋅전후 70년을 맞아‘한‧중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가 새로운 단계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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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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