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野 3 + 1 이냐 3 + 2 냐

텃밭서 2008년 재현 '與黨 독점 깨질까'

4.13 총선 경남지역 판세에 변화의 분위기가 감지된다.

경남은 2008년 18대 때는 최철국(김해을) 후보가 통합민주당 후보로, 권영길(창원을)·강기갑(사천) 후보가 민주노동당 후보로 각각 당선됐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는 김해갑 민홍철(민주당) 후보와 거제 김한표(무소속)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친여 성향의 김 후보는 당선 직후 곧바로 새누리당에 입당했다.

이번 20대 총선에서는 야권이 3석을 차지했던 2008년 치러진 18대 총선 결과처럼 이변이 연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경남 16개 선거구에 대한 여야 각 도당의 4·13 총선 판세 자체 분석을 종합하면 전반적으로 새누리당이 우세한 가운데 창원 성산구, 김해 갑·을이 경합지역으로 분류됐다.

새누리당은 현재 최소 13석을, 야권에서는 김해갑·을, 창원 성산구 등 3석에 '+1석'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양산 등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새누리당 경남도당 관계자는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해 보면 김해갑·을 두 곳은 열세이며, 창원 성산은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8곳을 우세지역으로 분류했다. 통영·고성에선 이미 이군현 의원이 무투표 당선자로 확정됐다. 나머지 7곳은 경합우세 4곳, 경합 2곳, 경합열세 1곳 등으로 내다봤다.

정의당 노회찬 후보가 더민주 허성무 후보와 단일화해 새누리 강기윤 후보와 맞붙은 창원 성산구와 도내 유일 야당 의원인 더민주 민홍철 후보와 정치신인 새누리 홍태용 후보가 출마한 김해갑은 ‘경합’으로 각각 진단했다.

창원 마산회원, 밀양·의령·함안·창녕, 거제, 양산을 선거구 등 4곳은 ‘경합우세’로 봤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통폐합된 밀양·의령·함안·창녕 선거구는 새누리당 공천에서 컷오프돼 무소속으로 출마한 조해진 후보가 현역 의원 인지도 등을 내세워 밀양시장 출신의 새누리당 엄용수 후보를 바짝 뒤쫓고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된다.

새누리당은 천하장사 출신의 이만기 후보와 노무현 전 대통령 마지막 비서관 김경수 더민주 후보가 격돌한 김해을 선거구를 유일하게 '경합열세'로 분류했다.

이곳에서는 천하장사 출신의 대학교수 이만기 전 새누리당 김해을 당협위원장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으로 유명한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이 결전을 벌이고 있다.

열세지역으로 분류되는 김해갑·을, 창원 성산구에서 새누리당 후보는 막판 대역전을 노리며 표심잡기에 한창이다.

더민주는 재선을 노리는 김해갑 민홍철 후보와 김해을 김경수 후보를 우세한 것으로 분석했다. 19대 총선에서 유일하게 현역 의원을 배출했던 김해갑 선거구를 지키고 김해을, 양산 등 속칭 ‘낙동강 벨트’를 중심으로 '+α'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김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이다. 김해갑은 여야 모두 자존심이 걸린 격전지이다. 김해갑은 더불어민주당이 경남에서 유일하게 현역 의원을 배출한 곳이다. 야당 입장에서는 김해갑은 아무리 밀려도 이곳만큼은 지켜야하는 최후의 보루이자, 낙동강벨트의 전초기지인 셈이다.

이곳에는 새누리당 홍태용 후보가 맞대결을 벌이고 있다. 더민주 경남도당 관계자는 "김해갑·을은 공식 선거운동이 돌입한 이후 언론사 및 자체 여론조사에서 계속 앞서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별다른 변수가 없는 한 우리 당 후보가 당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지역기반과 인지도가 있는 '총선 4수생'인 하귀남 후보를 전략 공천한 창원 마산회원구는 3선의 현역 안홍준 의원을 꺾은 새누리당 윤한홍 후보에 대한 안홍준 의원 지지층의 이탈이 예상돼 판세를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의당은 경남의 '진보정치 1번지' 창원성산에 출마한 노회찬 전 대표가 자체 분석결과 더민주 후보와 단일화를 이뤄낸 뒤 승기를 잡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노동계 표심이 강세인 이 지역은 지난 17·18대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가 재선을 지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우세지역에서 굳히기에 들어갔다.

여기에 양산과 거제 등에서 1석 정도를 더 확보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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