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 보고서 안보리 이사국에 송부…안보리 제재로 가나?**
지난 6일 시작된 IAEA 이사회가 이날 성과 없이 마무리되자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들이 긴급 모임을 가졌다. 이에 앞서 존 볼턴 유엔 주제 미국대사는 "5개 상임이사국이 안보리 차원의 '적절한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모였다"고 밝혔다.
각국 대표자들은 이란에 대해 IAEA 결의안을 준수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한다는 데 동의했지만 구체적인 성명 내용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여 10일 다시 모임을 갖고 성명 내용을 더 조율하기로 했다.
유엔에 주재하는 한 외교관은 15개 안보리 이사국들이 다음주에 이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루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니컬러스 번스 미 국무차관은 미 하원 국제관계위원회에 출석해 "오는 13일이나 14일 안보리에서 이란 핵 문제에 대해 활발한 논의가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선 안보리 의장의 성명을 채택하고, 그래도 이란이 핵 연구를 포기하지 않을 경우에는 이란에 대한 제재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은 8일 회의를 마친 뒤 2월 27일자 이란 핵 보고서를 안보리 이사국들에 송부했다. 그는 그러나 "아직 정치적 해법을 찾는 것이 가능하다고 본다"며 모든 당사자들에게 합의를 이루기 위해 "수사를 자제해 달라"고 상호비난 자제를 요청했다.
러시아는 다소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오전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을 면담한 뒤 기자들에게 이란에 대한 제재의 효율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이란 핵 위기 해결을 위한 군사적 해법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란은 핵폭탄 10개 만들기에 충분한 우라늄을 가지고 있다"**
미 고위관리들이 7일 잇따라 이란에 대해 공격적인 발언을 쏟아낸 데 이어 미국은 8일 이란에 핵시설에 대한 새로운 특별사찰을 요구하는 등 공세의 수위를 날로 높이고 있다.
지난 6일부터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에 참석한 그레고리 슐트 IAEA 주재 미국 대사는 이날 "이란은 우라늄 농축을 중단해야 한다는 IAEA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았다"며 이란에 대한 특별사찰이 실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슐트 대사는 또한 "이란은 85톤의 육불화우라늄(UF6) 가스를 확보하고 있다"며 "이것은 핵폭탄 10개를 만들기에 충분한 양"이라고 비난했다.
***이란도 "미국 역시 고통과 피해에 취약하다" 경고**
이같은 미국의 강경 발언에 맞서 이란 측 대표인 알리 아스가르 솔타니에는 "미국이 이란에 고통과 피해를 안겨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미국 역시 고통과 피해에 취약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석유의 무기화 가능성을 시시하는 발언이다.
마흐무드 아흐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도 8일 군중연설을 통해 "이란 국민은 평화적 목적으로 핵 에너지를 이용하기로 결정했으며 국제사회는 이를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아흐마디네자드 대통령은 또 "우리 국민들의 권리를 부인하려 할 경우에는 우리도 우리의 선택을 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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