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꼼수정당으로 정의당 교섭단체 목표 큰 차질"

"그 어떤 비례정당에도 참여 안해...경계할 건 '내로남불' 정치"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8일 "우리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취지를 훼손하는 그 어떤 비례정당에도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심 대표는 이날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비례대표 후보 선출보고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며 민주당을 향해 "적어도 연동형 비례대표제 개혁에 공조했던 정당들은 끝까지 어떤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 노력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꼼수로는 결코 승리할 수 없다"며 "그런 점에서 (민주당 일각에서 추진하는) 비례연합정당과 같은 공학적 발상은 자칫 범진보개혁세력을 위협에 빠뜨릴 수 있습니다. 지금 범진보개혁세력의 승리를 위해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적을 이기고자 적을 닮아가는 내로남불의 정치"라고 말했다.

심 대표는 미래통합당에 대해 "특히 위헌적이고 파렴치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으로 인해서 정의당의 교섭단체 달성의 목표가 큰 차질을 빚게 됐다"며 "미래한국당은 위헌 꼼수정당이다. 정의당은 소모적인 대결로 날을 새는 양당체제를 극복하라는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취지를 외면한 미래한국당을 퇴출시키는 것이 정의당이 가야 할 길이며, 반드시 그렇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대의는 협상이나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정의당의 사명은 바로 연동형 비례제의 취지와 목적인 거대 양당체제 극복, 다양성 정치에 대한 국민의 요구를 실현해 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심 대표는 "미래한국당의 위헌적인 꼼수에 맞서서 수구보수 정치 세력을 퇴출하는 것이 정의당의 길"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정의당은 이날 오후 전국위원회를 열고 오는 4월 총선 지역구, 비례대표 후보들을 인준하고 '총선 관련 비상대응'을 논의한다.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 문제를 비롯해 시민사회의 비례연합정당 설립 움직임, 민주당의 비례정당 논의 등에 대한 대응 방안이 테이블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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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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