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인사에 대한 숙청설에 대해 "보도가 정확한지 모르겠다. 사람들은 김정은 위원장을 비난하기를 좋아한다"며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아일랜드 방문 중에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람들은 김정은을 비난하며 (북한 인사가) 처형(killed)됐다고 했지만 아니다. 그는 극장에 나타났고 처형되지 않았다"고 했다.
<조선일보>가 '총살'을 당한 인물로 지목한 사람은 김혁철이지만 '극장에 나타난' 인물은 '노역형'으로 형벌에 처해졌다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혁철과 김영철을 혼동했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그러나 트럼프의 이같은 발언은 북한의 대대적 '숙청설'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인 것으로 해석된다. 김혁철이 죽임을 당했다는 보도를 만약 미국 측이 사실로 파악하고 있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에 대한 비난'에 대해 옹호하는 수준의 말까지 꺼냈을 가능성은 적기 때문이다.
특히 "보도가 정확한지 모르겠다"고 한 것은 <조선일보> 보도를 정면으로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적절한 때에 김 위원장과 만나기를 바란다"며 "북한은 협상을 하고 싶어하고 우리도 그렇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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